[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자이로. / JTBC ‘슈퍼밴드’ 방송화면.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를 통해 ‘비운의 프런트맨’ ‘자이로쌤’ 등의 애칭을 얻으며 화제의 뮤지션으로 떠오른 자이로(본명 안중재)가 “혼자보다 여럿이 모이면 그 힘이 얼마나 커지는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보컬 포지션으로 ‘슈퍼밴드’에 참가한 자이로는 출중한 기타 실력과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프런트맨으로 선정됐지만, 1라운드에서는 16팀 중 마지막으로 멤버 선발권을 받은 ‘비운의 프런트맨’이었다.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는 맨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이용훈·지상·신광일과 ‘보컬 4인팀’을 구성해 약체로 꼽혔지만, 흠잡을 데 없는 프로듀싱과 멋진 하모니로 1라운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4일 ‘슈퍼밴드’ 2라운드에서는 보컬 조한결, 드럼 이시영과 강렬함의 끝을 보여주는 ‘Smooth’로 음악 팬들을 열광시키며 역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이로는 1라운드 때를 돌아보며 “처음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이것은 어떤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 서로 가까워질수록 마음에 포만감이 들면서 ‘이렇게 모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미 솔로 뮤지션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자이로이지만, ‘슈퍼밴드’ 출연 동기는 “밴드음악에 대한 갈증”때문이었다.그는 “기타리스트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혼자 활동을 하다 보니 밴드음악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이 생겨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고, 그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다”고 밝혔다.

함께 해 보고 싶은 ‘슈퍼밴드’ 참가자로는 이찬솔, 조원상, 아일을 꼽았다. 특히 “이찬솔의 팬”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적인 밴드를 묻자 자이로는 “퍼포먼스, 진정성, 음악성이 다 포함돼 있는 밴드”라며 “‘슈퍼밴드’ 참가자 모두 매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음악과 마음을 쏟아내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점을 높이 사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음악 인생의 시작점을 ‘기타와 노래에 능하신 아버지’라고 밝힌 자이로는 “사실 방송을 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다”며 “‘슈퍼밴드’ 출연 뒤 주위 사람들과 가족들까지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슈퍼밴드’는 계속 각 밴드의 색깔을 뽑아내는 과정을 보여드릴 텐데, 그 재미를 시청자들도 느껴주시면 좋겠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는 좋은 음악을 열심히 하시는 이들이 많으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더 풍요로운 세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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