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소집해제 후 첫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를 20일 발매한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 사진제공=레이블SJ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20일 정오 제대 후 첫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The day we meet again)’를 발매했다. ‘너를 만나러 간다’는 규현의 세 번째 싱글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애월리’와 ‘그게 좋은거야’ ‘너를 만나러 간다’가 수록됐다. 이 중 규현은 ‘애월리’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규현은 제대와 함께 tvN ‘짠내투어2’와 ‘신서유기7’에 고정 멤버로 합류키로 해 음악은 물론 방송으로도 활발한 복귀 활동을 예고했다. 서울 삼성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지난 14일 규현을 만났다.

10. 복귀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규현: 2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오는 것이 믿기지가 않고 너무 행복하다.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 6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의 삶을 경험해보니까 공휴일과 주말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2년 동안 주말만을 바라보고 살았더니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 소집해제 바로 전날엔 아침 6시까지 묘한 기분이 들어 잠을 못 잤다. 왠지 8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할 것 같았다.(웃음)10. 2년 동안 퇴근 후나 주말 등의 자유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
규현: 나한테 다시 없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재충전했다. 일본어와 보컬 레슨을 받았고, 피부과도 열심히 다니면서 관리했다. 긍정적으로 보내고자 했다.

10. 소집해제 직후 새 싱글 앨범을 바로 녹음했나?
규현: 미리 데모곡들을 모아 놓고 휴가 나왔을 때 틈틈이 녹음을 해 둔 상태였다. 그 중에서도 ‘애월리’는 제주도에 가서 작업한 것이다. 소집 해제 이후, 지금도 녹음을 하고 있다. tvN 예능 ‘강식당’ 등 여러 일정이 있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10. 소집해제와 함께 tvN ‘신서유기7’ ‘강식당2’ ‘짠내투어2’ 등의 출연을 예고했다. 특히 입대 전 나영석 PD와 ‘신서유기’와 관련해 쓴 계약서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계약서는 어떻게 됐는지?
규현: 계약서는 지금도 갖고 있다.(웃음) 내 서랍에 2년 동안 보관했다. ‘신서유기7’ 촬영에 들고 갈 예정이다.10. 새 타이틀곡의 이름은 왜 ‘애월리’로 지었나?
규현: 친한 지인이 제주 애월리에 별장을 가지고 있다. 휴가가 생겼을 때 그 별장에서 쉴 겸 곡도 써볼까 해서 방문했다. 애월리 앞에 바다가 바로 있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제목으로도 결정됐다.

10. ‘애월리’는 직접 작사한 곡인데 가사는 무슨 내용인가?
규현: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상황이 속상하게 느껴졌다. 사랑 표현을 하는데도 상대는 점점 더 거리를 두게 되는 것이 슬펐다. 이 관계에서는 사랑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 다 힘들다. 이러한 마음들을 가사에 적었다.

10. 처음 작사를 해봤는데 타이틀곡으로도 선정됐다. 소감이 어떤지?
규현: 원래는 계속 작곡만 해왔는데 작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타이틀곡이 될 것이란 생각도 전혀 없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타이틀곡 후보 가운데서 선정한 것이다. ‘애월리’가 타이틀곡으로 결정된 날, ‘왜 타이틀곡이 됐을까’라고 생각하며 행복해서 방방 뛰었다.
규현은 어느 자리에 있든 열심히 하면 인정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레이블SJ

10. 음원 차트에서 성적은 어떻게 기대하는가?
규현: 이렇게 기대가 안 되는 앨범도 처음이다.(웃음) 그룹 방탄소년단, 위너에 잔나비까지 강력한 가수들도 많다. 또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음원 성적을 기대하기보다는 나중에 공연에서 팬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노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러한 마음을 회사에 전달하고 전권을 회사에 위임했다.

10. ‘그게 좋은거야’가 수록된 과정은?
규현: ‘그게 좋은거야’는 작곡가들이 보내준 많은 곡 중 처음부터 귀에 들어왔던 노래다. 원래 가이드는 여성 보컬이 했는데 내가 부른 것보다 좋은 것 같다.(웃음) 가사도 너무 예쁘고, 노래도 좋아서 꼭 내가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록했다.10. ‘너를 만나러 간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준다면?
규현: 입대 전 발매한 ‘다시 만나는 날’의 작곡가들이 써 준 곡이다. 나의 현재 상황을 모두 고려해서 쓴 곡으로, 팬들을 위한 노래이기도 하다.

10.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함께 해 온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각자 가진 끼로 발전을 이뤘는데 되돌아보면 어떤가?
규현: 사실 ‘끼’로 보면 나는 하위권이었다. 멤버들이 너무 특출나다 보니까 초창기에는 숙소에서 혼자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어떤 일이 들어오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뮤지컬도, KBS2 ‘불후의 명곡’도 감사하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 MBC ‘라디오스타’도 우연히 들어가게 돼 더 감사했다. 활동하면서 죽다가 살아나는 교통사고를 겪은 다음엔 모든 것이 감사하단 마음으로 살고 있다. 또 회사에서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거의 거절하지 않는다.

10.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많은 그룹이라 활동 초반에 ‘센터’ 욕심이 나지 않았는지?
규현: 나도 센터에 서고 싶다, 나도 앞에 좀 나가보고 싶다란 생각은 했다.(웃음) 지금은 가운데에 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어느 자리에 있든 열심히 하면 사람들도 결국엔 알아주는 것 같다.

10.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규현: 가수 활동을 포함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공백기가 있다 보니 의욕만 앞서 있는 상태다.(웃음) 힘 닿는 한 주어진 일은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다. 올해 뮤지컬 출연도 제안이 왔다.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뮤지컬에는 출연하지 않았던 터라 올해는 좀 더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뮤지컬 출연은 내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또 올해는 슈퍼주니어가 완전체로 모이는 해이기 때문에 하반기엔 그룹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