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고(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이미숙이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구속됐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만 인정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최종훈은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입건됐다. 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양민석 대표는 YG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

배우 이미숙/사진제공=sidusHQ

◆이미숙 장자연 사건 관련 추가조사 의향고(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이미숙이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이미숙은 지난 22일 소속사 싸이더스 HQ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내고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나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고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쳐질까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이미숙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진술서를 공개하면서 고인과의 관계를 재조명했다. 이와 함께 장자연 문건의 존재에 대해 몰랐다는 이미숙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22일에는 경찰이 작성했다는 2009년 4월 2일 이미숙 자살원조 또는 자살방조 혐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또 다시 이미숙과 장자연의 연결 고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승리(왼쪽부터) 정준영, 최종훈 /사진=텐아시아DB

‘구속’ 정준영 증거인멸?..승리 최종훈 추가혐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은 가수 정준영이 지난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수사경과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앞서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눈물을 보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구속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준영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휴대전화 3대를 제출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 냈지만, 나머지 한 대는 공장에서 출고한 당시 상태로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제출했다. 보도 이후 네티즌들은 정준영이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며, 또 잘못한 척했다고 비난했다.

성매매 알선과 마약 유통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는 같은날 오후 경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승리에게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승리가 투자한 서울 강남 클럽바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했기 때문. 일반음식점과 달리 유흥주점은 매출의 10%를 개별소비세로 내야 한다.

승리 측은 이같은 영업 방식이 문제가 있음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승리는 지난 2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외에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 공유(유포) 혐의 외에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종훈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최종훈을 단속했던 경찰은 최종훈이 현장에서 200만 원을 주겠다며 사건(단속 사실)을 무마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경찰은 최종훈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조준원 기자 wizard333

YG 세무조사양민석 대표 재선임

국세청이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YG는 법인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뿐 아니라 역외 탈세 혐의까지 받고 있다. 특히 서울지방국세청은 국제거래조사국을 통해 YG의 지난 5년간 해외공연 내역 등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국내 세법에 맞게 신고했는지 검토하며 ‘역외 탈세’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합정동 모처에서 열린 YG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양민석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양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이자,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친동생이다.

양 대표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관계 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추가적인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YG 소속이었던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마약 투약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라고만 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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