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JTBC ‘리갈하이’/사진제공=GnG 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에서 윤박은 진구를 이길까.

‘리갈하이’ 지난 회에서는 고태림(진구)에게 보복 폭행을 가해 트라우마를 남겼던 성기준(구원)이 고태림에게 소송을 의뢰했다가 거절당했다. 이에 강기석(윤박)을 찾아간 성기준. “괴태하고 붙었다가 개박살 나셨다는, 이제 알겠네 왜 졌는지”라며 승부욕을 자극했다. 지금까지 전적은 절대적인 고태림의 승. “제가 이길 때까지 선배는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강기석이 이번에는 스승을 상대로 승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태림이 지난 저작권 소송에서 결정적 증거를 가졌음에도 합의를 유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기석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가지고 놀아?”라며 분노가 일었고, 결국 고태림을 찾아가 “그런 식으로 자존심까지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시죠? 차라리 당당하게 이기라고요! 모두 보는 앞에서!”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강기석의 승부욕 안에는 고태림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들어있었다. 고태림이 법조계의 관행과 커넥션을 폭로하면서 고립무원에 빠지자, “고선배 다시 되돌려놓을 겁니다”라며 고태림이 수임한 사건의 상대측 변호사를 맡은 것. “또 너야? 거머리 빨판상어를 넘어 이젠 나를 좋아한다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군”이라고 비아냥대는 고태림에게, “더 이상 그런 소리 안 나오게 이번엔 깔끔하게 이겨드리죠”라고 응수하면서.고태림과 함께 일할 당시 강기석은 승리에 대한 그의 집착이 되레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기면 이길수록 더욱더 집착하고, 자기가 만든 성에 갇혀 세상을 조롱하며 망가져가고 있었다. 선배한텐 지는 게 사는 거라고, 그땐 그렇게 생각했어요”라는 것. 그래서 고태림 법률 사무소를 나갔고, 라이벌인 B&G 로펌으로 들어갔다. 한번이라도 고태림을 이겨서 그를 ‘살게 하고’ 싶었던 것.

고태림과 강기석의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소송의 중심에는 고태림이 9억9천만 배로 복수하고 싶은 성기준이 있다. 고태림을 위하는 진심이 담긴 강기석의 승부욕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리갈하이’는 오늘(1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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