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 2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솔로 앨범 ‘강민경 1집’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만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다비치로 10년 동안 활동해 온 강민경이 그간의 경험을 녹여낸 ‘강민경 1집’을 선보였다. 장수 그룹으로서의 실력과 자신의 경험을 모두 담아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1집을 완성했다.

강민경이 27일 오후 서울 서교동에서 자신의 첫 솔로 앨범 ‘강민경 1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를 포함해 6곡이 수록됐다. 강민경은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인 만큼 “가장 나다운 것, ‘강민경스러운 것’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작사하고 작곡에 참여한 ‘사랑해서 그래’에는 자신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고 한다. 강민경은 “이 곡을 쓰고 나서 ‘타이틀곡감이다’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 사실 소속사 관계자들은 기존 다비치의 느낌과는 다른 3번 트랙 ‘SELFISH’를 밀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래도 무대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발라드라고 생각해 ‘사랑해서 그래’가 타이틀곡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SELFISH’는 강민경이 다비치의 멤버로서 주로 들려줬던 발라드와는 다른 팝 곡이다. 익숙한 강민경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팝 트랙은 시작부터 매력적이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곡들을 잘 쓰기로 유명한 작곡가 브라더수와 강민경이 공동으로 작곡했다.사랑의 이기적인 면을 그린 가사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강민경은 “사랑을 더 많이 주는 사람도 사실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받는 사람이 그렇게 원하지 않는데 자신이 주는 만큼의 사랑을 상대에게서 원한다면 말이다”라며 “사랑을 하면 누구나 다 이기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더수는 5번 트랙 ‘너여서(My Youth)’도 만들었다. 작사, 작곡, 편곡 모두 브라더수가 했다. 강민경은 “앨범 초기 단계에 곡을 의뢰해 받았다. 그때 너무 반해서 먼저 협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작사하고 작곡에 참여한 곡 ‘사랑해서 그래’를 선보인 강민경./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경은 ‘너여서(My Youth)’와 인스트루멘탈 트랙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을 혼자 작사했고, 작곡에 참여했다. 강민경은 “원래는 웰메이드 곡을 쓰는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안정적인 앨범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계속 뭔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 내가 쓰기로 했다”며 “온전히 내 가사와 내 멜로디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곡이 차곡차곡 모였다”고 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가사라고 생각했다. 공감이 없는 음악은 너무 슬프다고 생각한다”며 “경험담을 쓰면 가사가 거짓되지 않게 나온다. 그리고 진솔하게 내 얘기를 하면 대중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솔직하게 앨범 제작에 임했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쇼케이스 말미에 자신을 신인 가수라고 소개하며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버틸 것이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사랑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앨범은 차트인만 되도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강민경 1집’은 이날 오후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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