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황후의 품격’ 장나라/ 사진제공=3HW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장나라가 쉴 틈 없는 열연으로 60분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에서 오써니 역을 맡아, 소현황후(신고은)와 태황태후(박원숙) 사망 및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각종 사건들의 진범 찾기에 팔을 걷어붙이며 ‘정의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23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 오써니(장나라)는 소설 ‘마지막 스펜서 부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현황후 사망 사건을 묘사한 부분을 낭독하며 패닉에 빠진 이혁(신성록)에게 다가갔다. 오써니는 억지 미소를 지은 채 이혁의 입에서 소현황후의 죽음에 대한 결정적 증언이 나오게끔 유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써니는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제가 힘이 되어야죠”라고 다정하게 말하는가 하면, 태후(신은경)와 거리를 둘 것을 종용하는 등 끝없는 ‘거짓 친절’을 이어가 이혁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다.

태후는 오써니에게 빠져 자신에게 공격을 펼치는 이혁을 본 후, 사라진 줄 알았던 민유라(이엘리야)를 궁인으로 데려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더욱이 궁에 재입성한 민유라가 나왕식(최진혁)을 잡기 위해 동생 나동식(오한결)을 궁으로 데려오는 극악무도한 행보를 이어가자, 오써니는 천우빈(최진혁)과 함께 깊은 분노를 터트렸다. 태후와 민유라의 협공에 ‘칼바람’을 장착한 오써니는 나동식을 보살피며 천우빈을 물심양면 돕는 한편, 이혁에게 소현황후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프리지아 꽃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멘탈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황실에서 사라진 프리지아 꽃밭이 태후의 화원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로 ‘덫’을 놓기 시작한 것.

결국 오써니는 기자들과 함께 태후의 화원에서 프리지아 꽃밭을 파헤치는 이혁을 급습 했다. 나아가 소현황후 사망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는 황태제 이윤(오승윤)의 공개 증언에 따라, 황후전 뜰에서 소현황후의 시신을 발견하며 사건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이 장면에서 오써니는 광기를 뿜어내며 자멸한 이혁을 향해 싸늘한 눈빛을 발산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또한 사건 전후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으로 한결 냉철해진 모습을 드러냈다.그런가하면 서강희(윤소이)에게 줄곧 의심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던 오써니는 몰래 그녀의 방에 잠입해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고, 서강희가 자신의 모든 일상을 체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서강희가 소현황후 사망의 ‘최종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녀의 앞을 가로막은 오써니는 “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라고 따져 물으며 엔딩을 장식했다. 서강희라는 ‘새 변수’의 등장과 더불어 숨 돌릴 틈 없이 새로운 사건과 마주하게 된 오써니의 강단 있는 외침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장나라는 오써니 특유의 달콤하고 다정한 면모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분노와 냉소로 점철된 감정을 결코 숨기지 않는 열연을 선보였다. 장면마다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지는 감정 변화를 물 흐르듯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황후의 품격’ 37, 38회는 24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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