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원식(왼쪽부터), 장희령, 인피니트 이성종, 황정인이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모비딕 드라마 ‘갑툭튀 간호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인피니트 멤버 이성종이 SBS모비딕 드라마 ‘갑툭튀 간호사’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장희령, 황정인 등 신예 배우들과의 톡톡 튀는 케미가 기대된다. 이성종은 “이 작품을 통해 ‘성종이 어느 정도는 연기를 하는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최선을 다했음을 알렸다.

‘갑툭튀 간호사’는 성공에 집착하는 신경쇠약 의사 현우와 각막 이식 후 죽음을 보는 눈을 갖게 된 간호사 수아의 판타지 로맨스.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갑툭튀 간호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성곤 감독과 이성종, 배우 장희령, 황정인, 김원식이 참석했다.모비딕은 SBS의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다. ‘갑툭튀 간호사’는 모비딕에서 ‘숏폼(short-form) 드라마’라는 장르로, 온라인·모바일 감상용 위주로 제작되는 웹드라마의 일종이다.

‘갑툭튀 간호사’로 처음 주연을 맡은 인피니트 이성종. /이승현 기자 lsh87@

안 감독은 “OTT(Over The Top) 기반의 콘텐츠가 대세인 시장에서 숏폼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하게 된 것이 감독으로서, 방송인으로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첫 작품으로 ‘갑툭튀 간호사’를 하게 됐다”며 “‘죽음을 보는 눈’이라는 판타지를 소재로, 성공에 집착하는 의사와 행복에 집착하는 간호사가 갈등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로맨스”라고 소개했다.안 감독은 “‘자살’을 거꾸로 말하면 ‘살자’가 된다. ‘죽고 싶다’는 말을 반대로 하면 ‘아주 행복하게 살고 싶다’가 아닐까”라며 “행복 지수를 높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성종은 의료 과실 누명을 쓰고 병원에서 잘린 정신과 의사 우현우 역을 맡았다. 이성종은 “‘인피니트의 막내 성종’으로 인사 드리다가 오늘은 배우 이성종으로 처음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기에 욕심은 있었는데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놀랐다”며 “감독님이 꼭 한 번 저와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기분 좋게 응했다”고 기뻐했다.

이성종은 “평소 성격은 밝고 활발한데 현우는 이기적이고 냉철하면서 아픔이 많아서 걱정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믿는다고 하셔서 더 부담이 되면서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이성종은 어린이 버라이어티 쇼 ‘막이래쇼’에서 당시 아역배우였던 김유정과 연기를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생각이 많을 땐 레몬사탕이지’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과연 이 명대사를 뛰어넘는 연기가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레몬사탕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이번 드라마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갑툭튀 간호사’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는 수아 역을 맡은 배우 장희령. /이승현 기자 lsh87@

장희령은 사고로 시력을 잃고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죽음의 그림자를 보게 된 간호사 배수아 역을 맡았다. 장희령은 “대본을 보고 수아의 많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욕심났다”고 말했다.이어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검은 그림자를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면서도 “수아처럼 판타지 요소가 섞인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기를 하면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졌다”며 “몸을 쓰는 연기가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종과의 키스신 에피소드도 밝혔다. 장희령은 “키스신을 할 때 몸을 확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성종 씨가 잘 하지 못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이성종은 “첫 촬영날 마지막 장면으로 키스신을 촬영했다. 처음이라 긴장했다”며 웃었다.

배우 황정인은 ‘갑툭튀 간호사’에서 현우의 전 여자친구 재경 역을 맡았다. /이승현 기자 lsh87@
황정인은 현우의 과거 여자친구 재경 역을 맡았다. 황정인은 “현우의 연인이자 직장동료였지만 그를 배신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또한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게 ‘딱 재경’이라고 말씀했다. 주변에서 볼 법한 공감이 될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황정인은 SBS 드라마가 처음이라면서 즐거워했다. 황정인은 “SBS 구내식당에서 다 같이 밥을 먹었다. 촬영 기간이 짧아 적응 기간이 부족할 수 있었는데 밥을 먹으면서 소통해서 금방 친해졌다”고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갑툭튀 간호사’에서 냉철한 의사 과장 역을 맡은 배우 김원식. /이승현 기자 lsh87@

김원식은 냉철한 성격의 의사 과장 역을 맡았다. 김원식은 연극, 뮤지컬계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김원식은 “촬영 당시는 잘 안 되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기도 한다”며 “어떨 때는 제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오케이컷이 나오기도 한다. 한 번 더 하고 싶어도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고 스태프들을 챙겼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번 드라마를 더 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아쉽다는 건 즐거웠다는 이야기와 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갑툭튀 간호사’는 오는 22일 0시 40분 SBS에서 방송된다. 올레TV 모바일,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TV, 피키캐스트, 곰TV, 판도라 등 SBS모비딕의 온라인 채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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