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안녕하세요’ 강주은/ 사진제공=KBS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황당한 통역 오류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오는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안녕하세요’에서는 강주은의 사소한 착각이 부른 웃음의 나비효과가 펼쳐진다.이날 ‘목숨 건 고민’ 사연은 축구하고 바람이 난 남편을 제발 말려달라는 50대 아내의 이야기다. 이영자가 읽어 내려가는 사연에 집중하던 강주은은 ‘축구’하고 ‘바람’이 났다는 얘기를 잘못 알아듣고 “축구보다는 바람 피는 게 좀 마음에 걸린다”고 심각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정작 당사자인 강주은은 왜 웃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왜 박수 치시는 거예요”라며 어리둥절해했다. 이에 이영자는 “왜 최민수 선배님 취미가 ‘강주은 씨 놀리기’라고 하는지 알겠다”며 확인사살 했다.

하지만 강주은의 통역오류는 이후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됐다고. 이영자가 고민 주인공에게 농담 삼아서 “진짜로 바람난 건 아니죠”라고 묻자 예측 불가의 답변이 되돌아와 녹화현장을 또 한번 웃음으로 초토화시켜 버렸던 것.더욱 난감해진 강주은은 어색한 미소와 함께 “넘어가세요”만 연발했다고 해 사소한 통역오류가 부른 엄청난 웃음 폭풍이 휘몰아칠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도 포기한 남편의 못말리는 축구사랑은 남달랐다. 고민 주인공의 남편은 녹화 당일 아침에도 두 경기나 뛰고 오는가 하면 “암을 이긴 것은 축구 덕분이다”는 기적의 ‘축부심’을 보였다. 여기에 여심을 녹이는 달달한 입담으로 달변을 뽐내 신동엽과 김태균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

암에 걸려도, 항암치료 중에도 축구를 끊지 못해 경기를 뛰다가 쓰러지기도 했다는 그는 “죽기 전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축구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소통불가, 합의불가의 고집으로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 전망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