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지난 25일 방송된 ‘숨바꼭질’ 1~4회는 화장품 회사 ‘메이크퍼시픽’의 상속녀 민채린(이유리, 아역 조예린)의 과거 장면으로 시작됐다. 촉망받는 실력파 전무 민채린이 사실은 재벌가의 실제 딸 민수아를 위한 ‘액받이’로 입양된 사연과 함께 민수아의 실종 사건이 펼쳐졌다. 할머니에게 “물건”이라고 하대를 당하는 채린의 고난이 소개됐다.과거가 아니라 현재에서는 승승장구하던 메이크퍼시픽이 위기에 빠졌다. 주요 거래처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 채린은 “다른 거래처들도 같이 움직이는 걸 보면 누군가 주동자가 있다”고 간파한 뒤 회사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이런 가운데 문 회장은 아들의 수행비서인 차은혁(송창의)을 불러 채린의 뒷조사를 하게 했다. 병원으로 간 은혁은 김 실장(윤다경)과 채린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난 주인처럼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는 채린을 향해 김 실장은 “네가 주인처럼 일한 게 잘못이야. 주인은 그 댁 핏줄이어야 한다. 진짜가 돌아오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결혼식 직후에도 문재상은 채린과 함께하지 않았다. 은혁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나던 채린은 차에서 그가 몰래 숨겨둔 도청장치를 발견했고 이를 몰래 숨겼다. 사실을 알게 된 은혁이 호텔로 채린을 찾아갔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문재상이 “벌써 딴 놈 끌어들인 거 아니냐”며 호텔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과 함께 막이 내렸다.
다른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였다. 조미령, 서주희, 윤주상 등 주연과 조연 모두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빠른 전개와 착착 맞물렸다. 아픔을 간직한 민채린과 차은혁이 맞붙는 장면은 별 다른 대사 없이 긴장감을 선사했다. 아직까지는 ‘가난한 집안의 밝은 여성 캐릭터’이지만 진실을 알게 된 뒤 변화하는 엄현경의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선과 악의 공존’. 지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과 배우들은 하나같이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예고편과 티저 영상을 통해 단순히 ‘악녀’ ‘센 캐릭터’처럼 비춰졌던 민채린의 숨은 사연과 고난이 첫 방송부터 드러나면서 ‘숨바꼭질’이 기존의 막장 드라마를 넘어서는 드라마가 될 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된 ‘숨바꼭질’ 시청률은 1부가 3.2%(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 2부는 7.2%를 기록했다. 3부와 4부는 각각 7.0%와 8.1%를 기록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사진=MBC ‘숨바꼭질’ 방송화면 캡처
MBC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이 베일을 벗었다. 이유리, 송창의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조미령, 서주희, 윤주상과 특별출연한 이원종까지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 사랑없는 결혼, 핏줄에 대한 집착, 뒤바뀐 친딸과 양딸, 재벌가와 내연관계 등 전형적인 막장 소재를 가져오면서도 색이 다른 ‘막장’을 예고했다.지난 25일 방송된 ‘숨바꼭질’ 1~4회는 화장품 회사 ‘메이크퍼시픽’의 상속녀 민채린(이유리, 아역 조예린)의 과거 장면으로 시작됐다. 촉망받는 실력파 전무 민채린이 사실은 재벌가의 실제 딸 민수아를 위한 ‘액받이’로 입양된 사연과 함께 민수아의 실종 사건이 펼쳐졌다. 할머니에게 “물건”이라고 하대를 당하는 채린의 고난이 소개됐다.과거가 아니라 현재에서는 승승장구하던 메이크퍼시픽이 위기에 빠졌다. 주요 거래처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 채린은 “다른 거래처들도 같이 움직이는 걸 보면 누군가 주동자가 있다”고 간파한 뒤 회사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사진=MBC ‘숨바꼭질’ 방송화면 캡처
회사의 위기는 뷰티 산업을 시작하려는 ‘재벌 중의 재벌’ 태산그룹의 계략이었다. 태산그룹의 문 회장(윤주상)은 메이크퍼시픽과의 합병을 위한 판을 깔았다. 채린과 자신의 아들 문재상(김영민)을 결혼시키려 했다.앞서 “연애 결혼이 하고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채린은 결혼을 강요하는 할머니 나해금(정혜선)에게 거부의 뜻을 밝혔다. 나해금은 채린의 유학시절 정신과 상담 기록으로 그를 협박하고 완력을 동원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 대외적으로는 ‘신부수업’을 갔다고 둘러댔다.이런 가운데 문 회장은 아들의 수행비서인 차은혁(송창의)을 불러 채린의 뒷조사를 하게 했다. 병원으로 간 은혁은 김 실장(윤다경)과 채린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난 주인처럼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는 채린을 향해 김 실장은 “네가 주인처럼 일한 게 잘못이야. 주인은 그 댁 핏줄이어야 한다. 진짜가 돌아오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사진=MBC ‘숨바꼭질’ 방송화면 캡처
할머니에게 굴복한 채린은 병원을 나와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숨겨둔 연인이 있던 문재상은 “비즈니스”를 핑계로 수행비서 은혁에게 결혼 준비를 대신 맡겼다. 이를 받아들인 채린은 은혁과 함께 반지를 맞춰보고 그에게 턱시도를 입히며 시간을 보냈다.결혼식 직후에도 문재상은 채린과 함께하지 않았다. 은혁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나던 채린은 차에서 그가 몰래 숨겨둔 도청장치를 발견했고 이를 몰래 숨겼다. 사실을 알게 된 은혁이 호텔로 채린을 찾아갔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문재상이 “벌써 딴 놈 끌어들인 거 아니냐”며 호텔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과 함께 막이 내렸다.
사진=MBC ‘숨바꼭질’ 방송화면 캡처
약 120분의 시간 동안 ‘숨바꼭질’은 주인공 민채린의 과거사부터 회사의 위기, 그리고 정략 결혼까지 질척대지 않고 빠르게 전개됐다. 그러나 내연녀, 사랑없는 결혼, 재벌가, 핏줄에 대한 집착과 뒤바뀐 친딸과 양딸이라는 설정, 중년 사장들이 룸싸롱에서 여성들을 부르는 장면 등 막장요소 함께 한국드라마의 전형적인 공간들이 이어졌다. 어떤 장면은 불편함을 줬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다. 배신한 계열사 사장이 있는 술집을 찾아간 민채린이 남성들 앞에서 거칠게 폭탄주를 말고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은 장면의 합리성을 떠나서 쾌감을 안겼다. 이유리라는 배우를 200% 쓰고자 하는 제작진의 의지가 느껴졌다.다른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였다. 조미령, 서주희, 윤주상 등 주연과 조연 모두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빠른 전개와 착착 맞물렸다. 아픔을 간직한 민채린과 차은혁이 맞붙는 장면은 별 다른 대사 없이 긴장감을 선사했다. 아직까지는 ‘가난한 집안의 밝은 여성 캐릭터’이지만 진실을 알게 된 뒤 변화하는 엄현경의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선과 악의 공존’. 지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과 배우들은 하나같이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예고편과 티저 영상을 통해 단순히 ‘악녀’ ‘센 캐릭터’처럼 비춰졌던 민채린의 숨은 사연과 고난이 첫 방송부터 드러나면서 ‘숨바꼭질’이 기존의 막장 드라마를 넘어서는 드라마가 될 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된 ‘숨바꼭질’ 시청률은 1부가 3.2%(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 2부는 7.2%를 기록했다. 3부와 4부는 각각 7.0%와 8.1%를 기록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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