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윤소그룹

한여름 홍대에 웃음꽃을 가득 피운 ‘코미디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8 코미디위크 인 홍대'(이하 ‘코미디위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교동 홍익대 일대 10개 소극장과 거리에서 열렸다.이번 ‘코미디위크’에는 박수홍·남희석·김영철·유세윤·박준형·정종철·박성호·윤형빈·정경미·손헌수·조승희 등 70여 명의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준비한 22개의 공연들은 ‘코미디위크’를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고, 관객들의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특히 박수홍·남희석 등 데뷔 27년차 개그맨부터 유튜브를 통해 10~20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주수박쇼’의 박수홍은 손헌수, DJ 주주와 공연장을 클럽으로 만들고 관객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고, 박수홍의 부모님이 게스트로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에 개그 무대에 돌아온 남희석은 스탠드업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남희석은 ‘팀 스탠드업 쇼’에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했다.

‘갈갈이 패밀리 개그콘서트 2002 어게인’에서는 ‘갈갈이 패밀리’가 향수 가득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박준형·임혁필·이승환·정종철·김시덕·김인석·권진영·김다래·이재훈·이정수·오지헌·김대범·김진철 등 2002년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들을 재현하며 관객들과 개그 추억 여행을 즐겼다. 김대희 장동민 신봉선이 뭉친 ‘대화가 더 필요해’도 시청자가 뽑은 ‘개그콘서트 다시보고 싶은 코너’ 1위 답게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김영철은 업그레이드된 ‘조크콘서트’로 돌아왔다. 그는 독일 정상회담에 다녀온 이야기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 등 김영철을 있게 만든 프로그램들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의 공연을 보러 미국 알래스카,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에서 온 팬도 있어 관객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뼈그맨’ 유세윤의 ‘소통왕 유세윤’은 라이브 밴드와 소통 공연이었다. 유세윤은 ‘소통왕’답게 공연 전 SNS 메시지를 보낸 팬들의 이름이 적힌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라이브 공연부터 강유미와 호흡을 맞춘 콩트 ‘사랑의 카운슬러’, 실시간 ‘담력훈련’까지 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코너로 공연을 구성했다. 또 공연 말미에는 뮤지와 UV의 히트곡을 열창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밖에 전국을 돌며 노래 콩트 등 탄탄한 공연을 만들어내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졸탄쇼와, 정경미·김경아·조승희의 엄마들을 위한 육아힐링토크개그쇼 ‘투맘쇼’, 신인 개그맨들 중심의 공연 ‘쇼미더퍼니’, ‘당신이 주인공’, ‘코빅라이징쇼’, 인기 유튜버 4인방이 뭉친 ‘핵인싸’ 등 다양한 색깔의 개성 강한 공연들이 홍대를 찾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수영장, 로드FC 선수들의 ‘인간 샌드백’ 이벤트, 스캇과 베이글비비의 ‘행복한 눈물 다이어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코미디위크’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이번 ‘코미디위크’에는 개막식부터 본 공연 관객까지 3박 4일간 약 1만 명이 코미디위크를 즐겼다. 미국·호주·프랑스·일본·중국·태국 등에서 여행온 관광객 및 한국에서 거주중인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코미디위크’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코미디위크’를 기획한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은 “70명이 넘는 선·후배 개그맨들과 물심양면 도와주신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코미디위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도 ‘코미디위크’를 찾아주신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코미디위크’가 대한민국 코미디 부흥에 일조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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