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집사부일체’ 박지성 편/사진제공=SBS

박지성이 SBS ‘집사부일체’에서 유럽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할 당시 이야기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열한 번째 사부 박지성이 만났다.멤버들은 사부와 런던행이 걸린 승부차기 대결을 벌였다. 그 후 박지성이 만든 달걀 볶음밥과 닭볶음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할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체적 핸디캡을 묻는 질문에 박지성은 “운동 선수 치고는 거의 평발”이라며 “나는 평발이라는 것을 몰랐다. 나는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평발이기 때문에 발이 아픈 것이 아니라 축구를 하면 많이 뛰어다니니 이 정도는 다 아프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축구는 계속되는 경쟁이다. 매년 자기 포지션에 잘한다는 선수를 계속 데려 온다. 당장 다른 선수들이 하는 걸 내가 따라 할 수 없지만 감독이 나를 데려왔을 때는 그가 보는 장점이 있었을 거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무얼 해야 여기서 살아남을까 고민했다. 저 사람은 저것을 잘하지만 내가 가진 장점은 다르니까 그 장점을 잘 보여주면 내게 기회가 올 것이고, 그게 곧 팀에서 살아남는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단점을 아예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배울 수 있는 것, 내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해 탐구한다”며 “장점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나와 비슷한 장점을 가진 사람이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박지성의 조언에 이승기는 “이런 조언은 최고에 올라 본 사람만이 느끼고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오늘 깨달음 다 얻었다”라고 반응했다.

뒤이어 박지성의 모교에서 공포체험을 마친 멤버들은 사부와의 동침을 걸고 텐트 복불복에 나섰다. 멤버들은 여느 때와 다르게 사부님과 동침하고 싶은 의욕을 보였고, 4인방에 이어 사부 박지성까지 5인이 차례로 모두 한 텐트를 선택하는 팀워크를 보여줬다.

이튿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SBS 방송국을 찾아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박지성을 만났다. 해설을 맡게 된 결정적 이유를 묻는 이승기에게 “제가 SBS 직원을 데려간 마음의 빚도 있고”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인 김민지가 SBS 아나운서였기 때문.이어 “지도자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제가 봐왔던 축구, 해왔던 축구, 좋아하는 축구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해설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집사부일체는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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