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인턴기자]
사진제공=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봄이 온다’ 예술단의 뒷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늘(12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서다.

윤상 예술단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의 전광판에 처음으로 도착지 ‘평양’이란 글자가 떠올랐다”며 “186명의 단원을 이끌고 출국장을 나서던 그 찰나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예술단에 따르면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13년 만에 선보인 1차 공연에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등장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다가 평양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 그는 공연이 끝난 후 윤 감독을 찾아 YB가 연주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알고 있던 곡과 다르다고 말하며 가수 최진희가 ‘뒤늦은 후회’를 부를 수 있도록 요청했다.

가수 최진희는 1985년에 발표된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가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곡이어서 김 위원장의 요청에 의아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 후 김 위원장은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최진희는 이미 19년 전에도 북한에 방문했지만 북한 사람들이 그의 창법을 낯설게 느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의 미로’가 북한의 이념을 담은 노래로 개사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고, 최진희는 북한에서 한국 최고의 가수로서 대우를 받게됐다고 한다.

‘봄이 온다’ 예술단은 공연이 촉박하게 준비된 탓에 연주 인원이 없어 난처한 상황에 처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 순간 나선 것은 ‘위대한 탄생’. 위대한 탄생은 한국 최고 실력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을 필두로 베이시스트 이태윤, 건반 최태완과 이종욱, 드럼 김선중으로 구성된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밴드이다. 이들은 좋은 취지의 공연인 만큼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히며 일주일 만에 공연 곡 총 27곡 중 19곡을 연습해 무대에 올랐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늘(1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인턴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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