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지난해 12월 정규 5집 ‘RescuE’를 발표한 가수 윤하 /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가수 윤하가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에 대해 “나를 구조해준 친구들”이라며 고마워했다. 15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윤하는 지난해 12월 정규 5집 ‘RescuE’를 발매했다. 5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인 데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그루비룸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윤하는 “그루비룸과 인연이 깊다”며 “리얼라이브라는 레이블에 있을 때 그 친구들을 만났다. 당시에는 프로듀서를 준비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최근 잘돼서 좋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그루비룸도 나를 남다르게 생각해준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에 앞서 오랜만에 만나게 됐는데 작업을 하려고 만난 것은 아니었다. 대화를 하면서 그 친구들이 이런 저런 음악들을 들려줬는데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내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기게 됐다. 그루비룸과 함께 작업하며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RescuE’는 윤하 내면의 우울함, 불안감 등을 솔직히 표현한 곡들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윤하는 “3년 전 쯤 음악이 너무 재미없다고 느꼈다. 내가 만든 음악이 좋지 않게 들려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그루비룸을 만난 것”이라며 “이 친구들의 위로 방식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내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보다 대화의 주제를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꿔가며 내가 고민과 걱정에 파묻혀있지 않도록 꺼내줬다. 혼자 있느라 생각이 너무 많던 시기에서 나를 구조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루비룸의 색이 더해져 한층 트렌디해진 윤하의 이번 앨범에는 식케이, pH-1, BOYCOLD, 브라더수, 챈슬러, DAVII 등 인기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윤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5집을 준비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여러 뮤지션들을 만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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