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사진제공=SBS

1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 씨에 대해 거듭되는 논란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27일, 유명 팝 아티스트이자 방송인 낸시랭이 SNS를 통해 혼인신고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남편으로 소개한 ‘위한컬렉션’ 왕진진 회장이 과거 범죄 경력으로 인해 현재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며 사실혼 관계의 동거 중인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혼 발표 3일 만에 두 사람은 해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기자회견장에서 놀라운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왕진진이 과거 고(故) 장자연 씨의 것이라며 가짜 편지를 만들어 언론에 발표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준주’라는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왕 씨는 자신이 처벌받았던 것은 맞지만 당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은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공개 편지 원본이라며 또 다른 편지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수강간 혐의로 복역한 전력과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피했다. 이후 왕진진(전준주)이 최근까지 동거했다고 알려진 한 여성이 자신의 빌라에 누군가가 무단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집안에 실제로 전자발찌 충전기가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왕 씨는 평소 주변에 자신은 지난 2004년 사망한 파라다이스 그룹 전낙원 회장의 혼외 자식으로 1971년 마카오에서 태어났다고 이야기해왔다고 한다. 실제 나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그는 9살 때 한국에 들어와 살면서 출생신고가 늦어져 서류상으론 1980년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71년생이 맞다고 주장했다.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그를 믿는다고 했다. 그녀는 세간의 의혹들은 혼인신고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며 남편을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낸시랭의 지인들은 그녀가 왕 씨에게 속고 있다며 그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는 그녀를 납득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작진은 수많은 논란의 주인공 왕진진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남성은 왕 씨가 중국에 팔아주겠다며 3년 전 자신의 도자기 350여 점을 가져갔지만 약속한 판매대금 9억 원을 지금까지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갤러리 운영을 제의하며 1억 원을 빌려 간 후 갚지 않았다며 차용증을 보여준 여성도 있었다. 이에 대해 현재 왕 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왕 씨는 두 건의 사기, 횡령 사건으로 피소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왕진진 혹은 전준주 씨는 전남 강진에서 9살 이후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고향 마을을 취재하던 중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마을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카오에서 태어나 9살에 한국에 왔다던 그의 말과 달리 이웃 주민들은 훨씬 더 어린 시절의 전준주를 기억한다 했다. 그러면서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낳아준 부모와 길러준 부모가 다르고 두 개의 이름과 두 개의 나이를 가졌다는 남자. 수많은 의혹들의 한가운데 서있는 왕진진 씨는 자신의 주장대로 단지 억울한 의혹의 피해자인 걸까? 진실게임의 결말이 궁금하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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