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3집 ‘TOP SEE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멤버 탈퇴의 아픔을 겪은 그룹 인피니트도 나머지 6명이 똘똘 뭉쳐 더욱 단단해졌다. 돈독해진 팀워크와 한층 성숙해진 마음가짐, 성장한 음악을 들고서 2018년을 인피니트의 해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에 나섰다.

인피니트는 8일 오후 6시 정규 3집 ‘TOP SEED’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TOP SEED’는 인피니트가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지난해 멤버 호야(이호원)의 탈퇴로 팀을 6인조로 재편하고 처음 내놓는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대해 장동우는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하게 된다. 호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아픔이 없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승화시키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좋은 음악을 보여주고 그를 통해 여러분과 공감하고 싶어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비록 6명이 됐지만 1년 4개월의 공백기 동안 성장통, 사춘기를 겪고 성장했다. 그것들을 이번 앨범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는 호야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빈틈없는 음악과 무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또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전에 작업하지 않은 작곡가들과 함께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이번 앨범 ‘TOP SEED’에는 R&B 어반, 메탈 록, 팝 발라드에 왈츠가 가미된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열두 곡이 실렸다.
그룹 인피니트가 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3집 ‘TOP SEE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Tell Me’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성규는 “‘TOP SEED’는 스포츠 경기에서 최고의 팀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의 이름을 정했다. 우리에게도 최고의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최고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남우현은 “여섯 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음악들을 찾기 위해 여러 곡을 두고 고민했다”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이 팬들이다. 그들이 기대해준 만큼 멋진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웃음 지었다.

멤버들의 역량도 한껏 발휘됐다. 장동우가 작사·작곡·랩 메이킹에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녹여낸 솔로곡 ‘TGIF’, 엘이 작사에 참여한 솔로곡 ‘지난 날’, 이성종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솔로곡 ‘고백’ 등이 수록된 것. 엘은 “앨범에 처음으로 솔로곡을 실어 기분이 좋다”고 했고, 이성종은 “멤버 모두가 목숨을 걸고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다.이런 가운데 타이틀곡 ‘Tell Me’는 인피니트 특유의 강렬함과 감성은 지키되 미니멀한 사운드와 절제된 보컬,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화를 줬다. 엘이 “매일 새벽 4시까지 안무 연습을 했다”고 말한 대로 여섯 명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가 감탄을 자아냈다.

김성규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데 대해 “너무 그리웠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열도 “공백기 동안 느낀 갈증과 아쉬움을 이번 활동을 통해 해소하겠다. 에너지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장동우는 “2018년의 8을 옆으로 눕히면 수학에서 무한대를 나타내는 기호(∞) 모양이 된다. 그래서 올해는 인피니트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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