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 Jae는 2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 첫 번째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이렇게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올 한 해 데이식스를 ‘열일’하게 만든 ‘Every DAY6’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데이식스는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자작곡부터 이날 공연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커버곡, 미발표곡까지 스물여덟 곡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빈틈 없이 짜여진 150분의 러닝 타임으로 데이식스는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저력을 증명했다.◆ 데이식스가 만든 음악
데이식스는 밴드다. 공연 내내 멤버들은 거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서서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결코 지루할 틈이 없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데이식스의 강점인 올 보컬은 한 노래 안에서도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프닝은 차분했다. ‘누군가 필요해’ ‘아 왜’ ‘어떻게 말해’ ‘놓아 놓아 놓아(Rebooted+Rap Ver.)’ ‘Colors (Final Ver.)’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데이식스 특유의 감성으로 물들였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감정을 한껏 끌어올린 멤버들의 보컬이 어우러져 마치 깊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느낌을 줬다.Jae는 “색다르게 무게감 있는 오프닝을 준비했다. 하지만 ‘데이식스 공연’ 하면 역시 ‘에너지’다. 우리 같이 놀아보자”며 흥을 돋웠다. 이어 팬클럽의 이름을 딴 노래 ‘My Day’를 비롯해 ‘좋은 걸 뭐 어떡해’ ‘Better Better’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줬다.
이어 성진은 “우리에게 ‘믿.듣.데’라는 말을 안겨준 곡들을 들려드린다”고 소개했다. ‘Every DAY6’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예뻤어’를 시작으로 팬들과 함께 부르는 ‘Congratulations (Final Ver.)’ ‘반드시 웃는다’를 선보인 것. 특히 ‘반드시 웃는다’에서는 Jae, 성진, Young.K, 원필의 각양각색 보컬이 도드라졌다.
성진은 “우리는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의 이브, 트리플 이브를 함께 보내고 있다”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겨줬다. ‘데이식스의 별 헤는 밤’이라는 콘셉트로 어쿠스틱 세션을 마련했다. 일렉 기타 대신 통기타를, 피아노 대신 실로폰을 들고 모여 앉은 데이식스는 ‘혼자야’ ‘Hi Hello’ ‘장난 아닌데’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아기자기한 악기 연주와 데이식스의 화음, 그 위에 팬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팝 캐럴 ‘Last Christmas’의 커버도 선보였다. 도입부에서 Jae의 감미로운 선창이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장에 눈송이가 내리는 연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운은 “여러분을 위한 눈”이라며 팬들을 가리켰고, 원필은 “여기 분위기가 너무 좋고 따뜻해서 밤을 새야 하나 싶다”고 감동했다.다시 ‘놀 타임’이 왔다. ‘오늘은 내게’ ‘남겨둘게’로 공연장 열기를 달군 데이식스는 미발표곡 ‘I Can’을 처음 공개했다. “너 아니면 안 되나봐”라는 로맨틱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고음을 시원시원하게 뻗어내는 성진의 후렴구와 영케이의 감각적인 래핑이 킬링 파트의 역할을 했다.
데이식스의 명곡을 압축시킨 메들리도 이어졌다. 먼저 막내 도운이 휘몰아치는 드럼 연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First Time’ ‘버릇이 됐어’ ‘이상하게 계속 이래’ ‘Hunt’ 등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네 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귀를 즐겁게 했다.
“행복한 시간은 짧게 느껴진다”는 성진의 말대로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데이식스가 팬들에게 보내는 고백을 담은 ‘그렇더라고요’ ‘I Loved You’ ‘좋아합니다’가 엔딩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공연장에 가득 찬 팬 라이트 불빛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조명이 꺼진 뒤에도 팬들은 데이식스의 ‘혼자야’를 부르며 자리를 지켰다. 잠시 후 데이식스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노력해볼게요’로 앙코르 무대가 시작됐다. 따뜻한 피아노 연주와 멤버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며 감동을 선사했다. 네 명의 보컬 멤버들은 물론 막내 도운까지 함께하는 아카펠라가 아름다웠다. 데이식스는 이어 제목부터 신나는 ‘Dance Dance’ ‘Free하게 (Final Ver.)’로 팬들과 함께 뛰어놀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마이데이의 참여는 곳곳에서 빛났다. Jae가 부르는 도입부 첫 소절이 인상적인 ‘아 왜’는 약속이나 한 듯 마이데이의 차지였다. 원필은 이에 “뭉클하다. 공연 첫 날부터 힘을 받는다. 마음이 들뜬다”고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것은 ‘Better Better’다. 마이데이는 팬들끼리도 완벽한 호흡으로 응원 구호를 맞췄다. 성진이 “나온 지 보름 정도 된 노래인데 (응원법이) 완벽하다. 다 같이 연습했나. 각자 했는데도 이렇게 합이 잘 맞는 거냐”고 감탄할 정도였다. 특히 무리한 연습으로 목이 상한 Young.K가 고음 파트를 힘겨워하자 마이데이가 그의 파트를 대신 불러주는 것은 감동적이었다. Young.K는 “제가 오늘 목이 많이 안 좋은데 힘들다 싶을 때 마이데이가 탁 치고 나와 줬다. 역시 마이데이만 믿고 간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데이식스가 어쿠스틱 세션을 마련한 것도 팬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싶어서였다. 성진은 “여러분이 늘 우리의 코러스를 불러주지 않나. 작정하고 들어보자 해서 이 세션을 준비했다. 우리가 노래를 주고받는 것이 정말 좋다”고 연신 엄지를 추켜세웠다.
팬들이 데이식스를 위해 준비한 선물도 있었다. 데이식스가 엔딩 곡을 부르기 위해 준비할 때였다. 장내에 갑자기 ‘Congratulations’의 반주가 흘렀다. 데이식스는 돌발 사고가 발생한 줄 알고 놀라 두리번거렸다. 이때 마이데이의 노래가 시작됐다. 이 곡은 데이식스의 데뷔앨범 타이틀곡이다. 마이데이는 “함께한 올해, 너무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 “너희가 들려준, 너희가 보여준 사랑에 보답할게. 영원까지 함께 걸어가자” 등 데이식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가사를 바꿔 불러 감동을 더했다. 이와 함께 ‘찬란히 빛난 우리의 사계절’이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었다.
마이데이의 이벤트가 끝난 뒤 성진은 눈물을 보였다. 다른 멤버들도 눈물을 글썽이며 “이벤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타이밍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성진은 “우리보다 노래를 잘하신다”며 “너무 고맙다. 여러분이 해주신 말 그대로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애틋한 눈빛을 보냈다.
마이데이는 단언컨대 최고의 관객이자 팬클럽이다. 밴드 공연의 특성상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다 보면 질서가 흐트러질 법도 한데 1층, 2층 객석을 가득 채운 이들은 질서정연했다. 분위기에 따라 가수와 함께 뛰고 노래하다가도 가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다. 데이식스가 공연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 “지금의 데이식스는 여러분이 만들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마이데이를 칭찬하는 이유다.
이날 공연 역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었다.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스테이지였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가 함께 만든 공연이라 더욱 풍성했고 즐거웠고 찬란히 빛났다. 팬들의 노랫소리와 함성이 높아질 때마다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였던 데이식스 멤버들의 눈빛과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의 호흡이 돋보이는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8000석이 전부 동났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데이식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팬들과 함께 보낸 뒤 내년 1월부터 부산·대구·대전 등에서 열리는 데뷔 후 첫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데이식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 다 들려드리고 싶어서 어떻게든 구겨 넣었는데… 재밌죠?”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 Jae는 2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 첫 번째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이렇게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올 한 해 데이식스를 ‘열일’하게 만든 ‘Every DAY6’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데이식스는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자작곡부터 이날 공연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커버곡, 미발표곡까지 스물여덟 곡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빈틈 없이 짜여진 150분의 러닝 타임으로 데이식스는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저력을 증명했다.◆ 데이식스가 만든 음악
데이식스는 밴드다. 공연 내내 멤버들은 거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서서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결코 지루할 틈이 없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데이식스의 강점인 올 보컬은 한 노래 안에서도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프닝은 차분했다. ‘누군가 필요해’ ‘아 왜’ ‘어떻게 말해’ ‘놓아 놓아 놓아(Rebooted+Rap Ver.)’ ‘Colors (Final Ver.)’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데이식스 특유의 감성으로 물들였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감정을 한껏 끌어올린 멤버들의 보컬이 어우러져 마치 깊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느낌을 줬다.Jae는 “색다르게 무게감 있는 오프닝을 준비했다. 하지만 ‘데이식스 공연’ 하면 역시 ‘에너지’다. 우리 같이 놀아보자”며 흥을 돋웠다. 이어 팬클럽의 이름을 딴 노래 ‘My Day’를 비롯해 ‘좋은 걸 뭐 어떡해’ ‘Better Better’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줬다.
이어 성진은 “우리에게 ‘믿.듣.데’라는 말을 안겨준 곡들을 들려드린다”고 소개했다. ‘Every DAY6’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예뻤어’를 시작으로 팬들과 함께 부르는 ‘Congratulations (Final Ver.)’ ‘반드시 웃는다’를 선보인 것. 특히 ‘반드시 웃는다’에서는 Jae, 성진, Young.K, 원필의 각양각색 보컬이 도드라졌다.
성진은 “우리는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의 이브, 트리플 이브를 함께 보내고 있다”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겨줬다. ‘데이식스의 별 헤는 밤’이라는 콘셉트로 어쿠스틱 세션을 마련했다. 일렉 기타 대신 통기타를, 피아노 대신 실로폰을 들고 모여 앉은 데이식스는 ‘혼자야’ ‘Hi Hello’ ‘장난 아닌데’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아기자기한 악기 연주와 데이식스의 화음, 그 위에 팬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팝 캐럴 ‘Last Christmas’의 커버도 선보였다. 도입부에서 Jae의 감미로운 선창이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장에 눈송이가 내리는 연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운은 “여러분을 위한 눈”이라며 팬들을 가리켰고, 원필은 “여기 분위기가 너무 좋고 따뜻해서 밤을 새야 하나 싶다”고 감동했다.다시 ‘놀 타임’이 왔다. ‘오늘은 내게’ ‘남겨둘게’로 공연장 열기를 달군 데이식스는 미발표곡 ‘I Can’을 처음 공개했다. “너 아니면 안 되나봐”라는 로맨틱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고음을 시원시원하게 뻗어내는 성진의 후렴구와 영케이의 감각적인 래핑이 킬링 파트의 역할을 했다.
데이식스의 명곡을 압축시킨 메들리도 이어졌다. 먼저 막내 도운이 휘몰아치는 드럼 연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First Time’ ‘버릇이 됐어’ ‘이상하게 계속 이래’ ‘Hunt’ 등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네 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귀를 즐겁게 했다.
“행복한 시간은 짧게 느껴진다”는 성진의 말대로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데이식스가 팬들에게 보내는 고백을 담은 ‘그렇더라고요’ ‘I Loved You’ ‘좋아합니다’가 엔딩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공연장에 가득 찬 팬 라이트 불빛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조명이 꺼진 뒤에도 팬들은 데이식스의 ‘혼자야’를 부르며 자리를 지켰다. 잠시 후 데이식스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노력해볼게요’로 앙코르 무대가 시작됐다. 따뜻한 피아노 연주와 멤버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며 감동을 선사했다. 네 명의 보컬 멤버들은 물론 막내 도운까지 함께하는 아카펠라가 아름다웠다. 데이식스는 이어 제목부터 신나는 ‘Dance Dance’ ‘Free하게 (Final Ver.)’로 팬들과 함께 뛰어놀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데이식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마이데이와 만든 공연이날 공연의 주인공은 데이식스만이 아니었다. 이들의 팬 마이데이(MY DAY)가 있기에 가능한 공연이었다. 마이데이는 이날 단지 노래에 맞춰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응원법을 외치는 것 이상의 참여도를 보여줬다.마이데이의 참여는 곳곳에서 빛났다. Jae가 부르는 도입부 첫 소절이 인상적인 ‘아 왜’는 약속이나 한 듯 마이데이의 차지였다. 원필은 이에 “뭉클하다. 공연 첫 날부터 힘을 받는다. 마음이 들뜬다”고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것은 ‘Better Better’다. 마이데이는 팬들끼리도 완벽한 호흡으로 응원 구호를 맞췄다. 성진이 “나온 지 보름 정도 된 노래인데 (응원법이) 완벽하다. 다 같이 연습했나. 각자 했는데도 이렇게 합이 잘 맞는 거냐”고 감탄할 정도였다. 특히 무리한 연습으로 목이 상한 Young.K가 고음 파트를 힘겨워하자 마이데이가 그의 파트를 대신 불러주는 것은 감동적이었다. Young.K는 “제가 오늘 목이 많이 안 좋은데 힘들다 싶을 때 마이데이가 탁 치고 나와 줬다. 역시 마이데이만 믿고 간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데이식스가 어쿠스틱 세션을 마련한 것도 팬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싶어서였다. 성진은 “여러분이 늘 우리의 코러스를 불러주지 않나. 작정하고 들어보자 해서 이 세션을 준비했다. 우리가 노래를 주고받는 것이 정말 좋다”고 연신 엄지를 추켜세웠다.
팬들이 데이식스를 위해 준비한 선물도 있었다. 데이식스가 엔딩 곡을 부르기 위해 준비할 때였다. 장내에 갑자기 ‘Congratulations’의 반주가 흘렀다. 데이식스는 돌발 사고가 발생한 줄 알고 놀라 두리번거렸다. 이때 마이데이의 노래가 시작됐다. 이 곡은 데이식스의 데뷔앨범 타이틀곡이다. 마이데이는 “함께한 올해, 너무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 “너희가 들려준, 너희가 보여준 사랑에 보답할게. 영원까지 함께 걸어가자” 등 데이식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가사를 바꿔 불러 감동을 더했다. 이와 함께 ‘찬란히 빛난 우리의 사계절’이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었다.
마이데이의 이벤트가 끝난 뒤 성진은 눈물을 보였다. 다른 멤버들도 눈물을 글썽이며 “이벤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타이밍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성진은 “우리보다 노래를 잘하신다”며 “너무 고맙다. 여러분이 해주신 말 그대로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애틋한 눈빛을 보냈다.
마이데이는 단언컨대 최고의 관객이자 팬클럽이다. 밴드 공연의 특성상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다 보면 질서가 흐트러질 법도 한데 1층, 2층 객석을 가득 채운 이들은 질서정연했다. 분위기에 따라 가수와 함께 뛰고 노래하다가도 가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다. 데이식스가 공연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 “지금의 데이식스는 여러분이 만들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마이데이를 칭찬하는 이유다.
이날 공연 역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었다.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스테이지였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가 함께 만든 공연이라 더욱 풍성했고 즐거웠고 찬란히 빛났다. 팬들의 노랫소리와 함성이 높아질 때마다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였던 데이식스 멤버들의 눈빛과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의 호흡이 돋보이는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8000석이 전부 동났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데이식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팬들과 함께 보낸 뒤 내년 1월부터 부산·대구·대전 등에서 열리는 데뷔 후 첫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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