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라디의 말이다. 라디는 27일 오후 서울 서교동 뮤지코인 인베스트먼트에서 새 싱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발매를 기념해 음악감상회를 열고 공연 후 취재진과 만났다.라디가 고(故) 김광석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는 신곡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열창하는 것으로 음악감상회의 막이 올랐다. 노래를 마친 라디는 “존경하는 선배이자 최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광석 선배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인에 대한 정보를 많이 몰랐습니다. 최근 들어 ‘이 노래가 이 분의 것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죠. 그래서 더 찾아보고 존경하게 됐어요. 같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고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고인의 노래를 들으면 느껴지는 감성이 있어요. 마냥 좋으면서도 그 안에 ‘좋다’는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곡 작업에 공을 들였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고 기타리스트 유웅렬의 연주와 편곡을 더했다. 가사로는 어린 시절 꿈꿨던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라디는 “이달 중순에야 가사가 완성됐다”며 “작업하며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고인은 착한 분이었을 것 같아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사에 나오듯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오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인의 감성을 담고 싶어서 작업을 시작했고 내 나름의 감성으로 완성한 곡입니다.”
“요즘은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디지털 싱글 형태로 신곡을 발표하는 추세입니다. 대세에 따라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어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2020년까지 한참 남았기 때문에 그 전에 EP 앨범도 한 장 발표할 계획입니다.(웃음)”
그렇다면 라디가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는 “미세먼지에 대한 음악을 써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나 산책, 자연, 남녀 간의 사랑, 사랑을 넘어선 ‘사람’에 대한 이야기 등 소재는 넘쳐난다. 싱글을 통해 열심히, 조금씩 풀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I’m In Love’ 이후에 ‘러브송의 대가’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감사한 한편 스펙트럼이 좁아지는 것 같았죠. 그렇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걱정하는 것 자체가 ‘I’m In Love’를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실례인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잘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야겠다고 다짐했어요.”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라디에게 활동 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물었다. 그는 “‘리얼콜라보’라는 레이블을 운영했을 때”라고 답했다.
“지금은 해체된 레이블이지만 운영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내가 신인 시절 겪은 어려움을 후배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리얼콜라보를 만들었거든요. 현재 인디와 메이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브라더수, 디어, 치즈, 이나래, 주영 등이 소속 가수였어요.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내가 아끼던 친구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니 보람과 기쁨을 느껴요.”
라디는 또 앞으로 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로 씨스타 출신 효린과 이소라를 꼽았다. 특히 효린에 대해서는 “최근 직접 노래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이렇게 노래를 잘하다니!’ 방송이나 음원으로 들었던 것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디의 새 음악은 언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라디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2월쯤 신곡을 하나 더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려 기대를 높였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열심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음악으로 또 만나뵈었으면 좋겠네요.”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싱어송라이터 라디가 27일 오후 서울 서교동 뮤지코인 인베스트먼트에서 싱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제공=라디뮤직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을 이제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라디의 말이다. 라디는 27일 오후 서울 서교동 뮤지코인 인베스트먼트에서 새 싱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발매를 기념해 음악감상회를 열고 공연 후 취재진과 만났다.라디가 고(故) 김광석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는 신곡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열창하는 것으로 음악감상회의 막이 올랐다. 노래를 마친 라디는 “존경하는 선배이자 최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광석 선배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인에 대한 정보를 많이 몰랐습니다. 최근 들어 ‘이 노래가 이 분의 것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죠. 그래서 더 찾아보고 존경하게 됐어요. 같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고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고인의 노래를 들으면 느껴지는 감성이 있어요. 마냥 좋으면서도 그 안에 ‘좋다’는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곡 작업에 공을 들였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고 기타리스트 유웅렬의 연주와 편곡을 더했다. 가사로는 어린 시절 꿈꿨던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라디는 “이달 중순에야 가사가 완성됐다”며 “작업하며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고인은 착한 분이었을 것 같아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사에 나오듯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오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인의 감성을 담고 싶어서 작업을 시작했고 내 나름의 감성으로 완성한 곡입니다.”
라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커버 / 사진제공=라디뮤직
곡에 대한 애착 때문일까? 라디는 이에 앞서 올해 3장의 싱글을 냈지만 공식 행사를 열고 취재진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음악 작업에 집중하느라 방송 출연이나 언론 행사는 자제해왔다”고 했다.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디는 2014년 발표한 정규 3집 후 디지털 싱글 형태로 신곡을 선보여왔다. 이에 대해 라디는 “1집이 2002년에 나왔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나 2집이 나왔다. 3집이 나오기까지도 6년이 지났다. 이 ‘6년 공식’이 내게 징크스가 됐다. 정규 4집은 2020년에 낼 생각”이라고 진지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요즘은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디지털 싱글 형태로 신곡을 발표하는 추세입니다. 대세에 따라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어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2020년까지 한참 남았기 때문에 그 전에 EP 앨범도 한 장 발표할 계획입니다.(웃음)”
그렇다면 라디가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는 “미세먼지에 대한 음악을 써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나 산책, 자연, 남녀 간의 사랑, 사랑을 넘어선 ‘사람’에 대한 이야기 등 소재는 넘쳐난다. 싱글을 통해 열심히, 조금씩 풀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라디는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감상회를 연 데 대해 연신 “긴장된다”고 했다. / 사진제공=라디뮤직
라디는 자신의 히트곡 ‘I’m In Love’도 라이브로 들려줬다. 2009년 발표된 이 곡은 라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달콤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노래를 마친 라디는 “이 곡이 인기를 끌고 난 뒤 속상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I’m In Love’ 이후에 ‘러브송의 대가’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감사한 한편 스펙트럼이 좁아지는 것 같았죠. 그렇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걱정하는 것 자체가 ‘I’m In Love’를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실례인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잘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야겠다고 다짐했어요.”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라디에게 활동 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물었다. 그는 “‘리얼콜라보’라는 레이블을 운영했을 때”라고 답했다.
“지금은 해체된 레이블이지만 운영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내가 신인 시절 겪은 어려움을 후배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리얼콜라보를 만들었거든요. 현재 인디와 메이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브라더수, 디어, 치즈, 이나래, 주영 등이 소속 가수였어요.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내가 아끼던 친구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니 보람과 기쁨을 느껴요.”
라디는 또 앞으로 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로 씨스타 출신 효린과 이소라를 꼽았다. 특히 효린에 대해서는 “최근 직접 노래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이렇게 노래를 잘하다니!’ 방송이나 음원으로 들었던 것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디의 새 음악은 언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라디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2월쯤 신곡을 하나 더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려 기대를 높였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열심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음악으로 또 만나뵈었으면 좋겠네요.”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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