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이지훈 / 사진제공=SBS

배우 이지훈이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열연하며 극을 이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언니는 살아있다’ 39회에서는 설기찬(이지훈)이 어릴 적 기억을 찾고 자신이 공룡그룹의 사라진 아들 구세후임을 확신했다.설기찬은 그간 여러 악행을 저질러 왔던 구필모(손창민)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왜 그런 사람이 내 아버지냐. 내가 얼마나 애타게 찾던 부모님인데 왜 그런 사람이 내 아버지냐”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부정하며 오열했다. 또 친구 재일(성혁)을 죽게 만든 세경(손여은 분)이 친 누나라는 사실을 끔찍해 하며 죄책감에 고통스러워 했다.

40회에서 설기찬은 구회장의 집으로 찾아가 공룡그룹 집안 사람들에게 자신을 세후의 보육원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후 계화(양정아), 세경, 세준(조윤우)을 따로 불러 “당신들이랑 가족인 게 소름끼친다”면서 “언제든지 내가 구세후라는 걸 밝힐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강단있는 눈빛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이지훈은 극중에서 그토록 증오하던 공룡그룹의 아들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공룡그룹이 그간 저질러온 악행에 대해 복수를 결심하는 모습으로 2회 연속 방송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이지훈의 연기내공은 설기찬의 활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친가족의 실체에 괴로워하면서도, 냉정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설기찬의 복잡한 심리를 힘있게 표현했다. 특히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의 강약을 조절하며 사랑하는 이와 동료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악행을 저질러 온 이들에게는 복수를 다짐하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내 호평을 얻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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