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전성우가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성우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더 테이블’에서 경진(정은채)과 하룻밤 사랑 후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민호 역을 맡았다. 극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전성우는 연극 ‘엘리펀트 송’ ‘블랙메리포핀스’ 등에서 활약하며 ‘연극계 아이돌’로 통하는 베테랑 뮤지컬배우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SBS ‘육룡이 나르샤’(2015), KBS2 ‘뷰티풀 마인드’(2016) 등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더 테이블’은 전성우의 첫 장편영화다. 전성우는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용기가 없어 어긋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대사가 많진 않았지만 우수에 찬 눈빛과 표정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첫 영화인 데다가 연기해본 적 없는 일상적인 캐릭터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겉보기엔 답답한 인물이지만 사랑을 처음 하는 입장에서 어설프고 서툴고 투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의 이런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죠. 완성되지 않은 남자의 진실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연극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더 테이블’에서 일상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을 연기했다. 전성우는 스크린에 비춰질 모습을 상상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평소 동안으로 통하지만, 30대 초반의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그려내기 위해 외적인 부분까지 고민했다.“더 긴 호흡의 영화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인물을 구축하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도 흥미롭고 그것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연극에선 이미 ‘믿고 보는 배우’지만 TV드라마·영화에선 생소한 배우다. 전성우는 다시 오디션을 보며 선택받기 위해 애쓰는 입장이 됐다.
“처음 연극을 할 때 수 차례 오디션을 보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죠. 얼마나 처절한지 아니까 그 일을 다시 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결정한 일이니 다 받아들여야죠. 당장은 힘들지 모르지만 기회는 꼭 온다고 믿습니다.”전성우는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으로 ‘분위기’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면서도 툭 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 선배가 ‘성우야 너 어렸을 때 상처 있었니?’라고 물은 적이 있어요. 저는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 데 ‘뭐 때문에 그래’라는 걱정 어린 소리도 종종 듣고요. 저에게 그런 마이너한 분위기가 있나 봐요. 하하.”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배우 전성우 / 사진제공=엣나인필름
“TV드라마와 영화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니 걱정이 앞섭니다. 어리고 잘하는 배우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걱정 때문에 포기할 거라면 시작하지도 않았겠죠. 조급해 하지 않고 한 단계씩 천천히 올라가려고 합니다.”배우 전성우가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성우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더 테이블’에서 경진(정은채)과 하룻밤 사랑 후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민호 역을 맡았다. 극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전성우는 연극 ‘엘리펀트 송’ ‘블랙메리포핀스’ 등에서 활약하며 ‘연극계 아이돌’로 통하는 베테랑 뮤지컬배우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SBS ‘육룡이 나르샤’(2015), KBS2 ‘뷰티풀 마인드’(2016) 등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더 테이블’은 전성우의 첫 장편영화다. 전성우는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용기가 없어 어긋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대사가 많진 않았지만 우수에 찬 눈빛과 표정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첫 영화인 데다가 연기해본 적 없는 일상적인 캐릭터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겉보기엔 답답한 인물이지만 사랑을 처음 하는 입장에서 어설프고 서툴고 투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의 이런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죠. 완성되지 않은 남자의 진실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연극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더 테이블’에서 일상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을 연기했다. 전성우는 스크린에 비춰질 모습을 상상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평소 동안으로 통하지만, 30대 초반의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그려내기 위해 외적인 부분까지 고민했다.“더 긴 호흡의 영화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인물을 구축하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도 흥미롭고 그것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연극에선 이미 ‘믿고 보는 배우’지만 TV드라마·영화에선 생소한 배우다. 전성우는 다시 오디션을 보며 선택받기 위해 애쓰는 입장이 됐다.
“처음 연극을 할 때 수 차례 오디션을 보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죠. 얼마나 처절한지 아니까 그 일을 다시 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결정한 일이니 다 받아들여야죠. 당장은 힘들지 모르지만 기회는 꼭 온다고 믿습니다.”전성우는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으로 ‘분위기’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면서도 툭 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 선배가 ‘성우야 너 어렸을 때 상처 있었니?’라고 물은 적이 있어요. 저는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 데 ‘뭐 때문에 그래’라는 걱정 어린 소리도 종종 듣고요. 저에게 그런 마이너한 분위기가 있나 봐요. 하하.”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