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쳐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조동아리와 이효리가 레전드급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1부 ‘해투동’의 ‘해투스타K 2탄’과 2부 ‘전설의 조동아리’의 ‘마음의 소리’ ‘여걸식스’ 코너로 꾸며졌다.이 가운데 ‘해투동-해투스타K 2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일명 ‘미스틱 사단’으로 불리는 윤종신 조정치 에디킴 장재인 박재정 자이언트핑크가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전설의 조동아리’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4년 만에 연예계에 컴백한 이효리가 출연해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이날 조동아리와 이효리는 ‘마음의 소리’라는 새로운 코너와 전설의 예능인 ‘여걸식스’ 두 개의 코너를 선보였다.‘마음의 소리’ 코너에서는 조동아리를 쥐락펴락하는 이효리의 솔직한 입담이 빛을 발했다. ‘마음의 소리’는 출연진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양자택일 토크와 출연진들이 서로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익명의 댓글로 표현하는 두 가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중 이효리가 양쪽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

이효리는 ‘더 좋았던 해투 MC는? 신동엽 vs 유재석’이라는 질문에 유재석을 선택, ‘다시 태어나도 이상순과 결혼한다? Yes vs No’라는 질문 ‘Yes’를 고르기도 했는데 고민을 하기는 커녕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변을 내놓는 쿨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핑클의 비주얼 담당은? 효리 vs 유리’라는 질문에 “유리 였다”고 밝힌 뒤 “지금은 나”라고 덧붙이며 깨알 같은 자신감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이효리는 자신의 생각보다 낮은 질문 수위에 “아니 이게 다야?”라며 으스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익명토크에서 발군의 재능을 뽐내며 ‘프로댓글러’에 등극했다. 이효리는 주황색 옷을 입은 김용만을 향해 ‘김용만 옷 뭐냐 귤이냐’라는 댓글을 달아 김용만에게 굴욕을 안겼다.

유재석에게는 ‘유재석 박수칠 때 떠나라’, 박수홍에게는 ‘미우새 믿고 설침? 곧 끝난다’, 김수용에게는 ‘김수용 썬그라쓰 쓴 거? 어디꺼냐 궁금’이라는 재치 있고 밉살스러운 댓글을 달아 폭소를 유발했다.

이효리는 자기 자신을 향해 ‘이효리 자연인? 자연얼굴? 그냥 시술해라’라고 셀프디스까지 감행했다.‘여걸식스’에서는 조동아리와 이효리가 찰진 꽁트와 ‘디비디비딥’ 게임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전학 온 걸크러쉬 여학생이라는 콘셉트를 맡았는데, “학교에서 문제 있어서 여기로 옮긴 거니?”라는 김용만의 질문에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응 담배 피우다가 걸려서 잘렸어. 이제 끊었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효리는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다면서 “남학생들이 말도 못 붙이고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그랬다. 약간 너 같은 스타일이었다”며 유재석을 지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즉석에서 유재석이 고교퀸카 이효리의 연락처를 얻어내는 상황극이 펼쳐졌는데 이 가운데 이효리는 “내 스타일 아닌데? 거울 안 봤어요?”라며 팩트폭력을 날렸고, 이에 발끈한 유재석은 “나도 그쪽 사랑하는 건 아니에요”라고 맞대응하며 티격태격해 폭소를 유발했다.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첫사랑에 대해 묻는 질문에 “줄줄이 그걸 다?”라고 답하는가 하면 이상순의 비주얼적인 매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인중”이라고 답하는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모두를 쥐락펴락했다.

전설의 게임 ‘디비디비딥’ 역시 묘미였다. ‘디비디비딥’은 일명 디비디비딥 마스터라 불리는 대결상대와 ‘소림사 가위바위보’ 자세로 묵찌빠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멤버들이 60초를 버티면 최종 승리하는 게임. 이 가운데 조동아리 멤버들과 이효리는 평균 이하의 실력으로 뽐냈고, 첫 판부터 이효리가 벌칙의 당첨자가 됐다.

분필가루 범벅을 만들어야 하는 벌칙을 들고 나온 벌칙단은 이효리의 포스에 기가 눌려 옆에 서있던 애꿎은 김수용에게 대신 벌칙을 퍼붓고 홀연히 사라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필범벅이 된 김수용은 하얀 분필가루로 인해 본의 아니게 다크서클 커버효과를 얻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시간을 끌기 위해 기침을 하는 척을 하는 등 깨알 같은 꼼수작전까지 펼쳤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판에서 소위 ‘한방 굴욕’을 당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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