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타카다 켄타는 K팝 아이돌을 향해 한 발짝씩 가까워지는 중이다. 프로그램 피날레 콘서트를 통해 많은 한국 관객들 앞에 자신의 무대를 선보였고, 한국 지상파 드라마의 OST 주인공 자리도 꿰찼다. ‘K팝 스타’ 타카다 켄타의 더 빛날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타카다 켄타와의 인터뷰 내용은 그의 한국어 말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어체로 작성했다)10. 오늘이 타카다 켄타(이하 켄타)의 첫 인터뷰라고 들었어요. 기분이 어때요?
켄타: 너무 떨려요.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인터뷰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진짜 처음이에요. 텐아시아에 다른 친구들(‘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 인터뷰도 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나오고 싶었어요.(웃음)
10. 영광이네요.(웃음) 근황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지난 주말(7월1일~2일) ‘프로듀스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에 참석했어요.
켄타: 네! 제가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가기 전에 35등 안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했었어요. 결국 24위라는 최종 순위를 얻고 콘서트에 함께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큰 무대도 처음이라, 제가 콘서트에 나갈 수 있게 해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너무 감사했어요. 콘서트는 진짜 재밌었어요. 긴장도 안 하고.(웃음) 또 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무대에 올랐어요. ‘내꺼 하자’(그룹 배틀 평가 경연 곡), ‘봄날’(포지션 평가 경연 곡), ‘열어줘’(콘셉트 평가 경연 곡)랑 하고 싶었던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포지션 평가 경연 곡으로, 켄타는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 멤버로 함께 했다)도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어요.
10. ‘쉐이프 오브 유’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맡았던 곡이 아니라 안무를 새로 익혀야 했을 텐데요.
켄타: (준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것도 다행이고, (김)동한이, (노)태현이 형이랑 같이 하게 돼서 재미있었어요.10.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바쁘게 지내고 있죠? 최근에는 MBC 드라마 ‘파수꾼’ OST에 참여했어요. 프로그램 출신 중 첫 지상파 진출자에요.(웃음)
켄타: 네! 네! (벅찬 얼굴로) 그것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랩 파트도 맡았는데 외국인이라 발음이 걱정됐거든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10. 오히려 발음이 너무 좋아서, 팬들이 켄타 파트를 못 찾을 정도예요.
켄타: 감사합니다!(웃음)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준비했어요. ‘프로듀스101’ 시즌2 때 ‘열어줘’ 음원을 녹음한 것 이후로 정식 녹음은 처음이었는데 즐거웠어요.
10. OST곡 ‘워너 비 위드 유(Wanna Be With You)’가 정식 발매되고, 음악 사이트에 ‘타카다 켄타’의 이름으로 아티스트 페이지가 생겼어요. 또 음원 발매 당일에는 멜론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고요. 알고 있어요?
켄타: 알고 있습니다. 하하. (가수가) 제 목표였기 때문에, 아티스트 페이지를 보고 너무 기뻤어요. 처음에는 ‘이게 진짜 내 것인가’ 실감이 안 났어요. 실시간 검색어도, 제가 외국인인데 1등을 하는 게 어렵잖아요. 그것도 팬 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제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관심을 받고, (일이) 빨리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실감이 더 잘 안 나는 것 같아요.10. 가수의 꿈을 꾸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그것도 일본인 켄타가 K팝 가수를 꿈꾸는 이유요.
켄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원래는 일본에서 활동할까 생각도 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K팝을 처음 봤어요. 틴탑 선배님들의 무대를 통해서였는데, 선배님들이 실제로는 저와 동갑이시거든요(틴탑 중 막내 리키와 창조가 켄타와 동갑으로, 모두 1995년생이다. 켄타는 일본에서 틴탑 리키의 팬으로 유명했다. 그의 일본 활동명 역시 리키의 이름을 딴 ‘리키무’였다). 저랑 동갑인데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10. 일본에서 ‘가라가라헤비’라는 댄스 팀으로 활동했어요. 현지에서 인기가 상당했다고요.
켄타: 맞아요. 사실 저희가 CD도 있었어요. 레코드숍에서 파는 건 아니고, 저희가 라이브 공연을 다니면서 직접 발매하는 식이었어요. 그때도 마음속으로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그러다 그 마음이 점점 커져서… 도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 그렇다면 켄타가 생각하는 J팝 아이돌과 K팝 아이돌의 차이점이 궁금해요. 켄타를 타국인 한국까지 오게 만든 K팝 아이돌의 매력도요.
켄타: 사실 J팝 아이돌은 뭔가, 완벽한 모습보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팬 분들의 사랑을 받아요. 반면 K팝 아이돌은 데뷔부터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나오는 팀이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아,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켄타: 6년 전에는 일본에 K팝을 좋아하는 남자가 많이 없었어요. 틴탑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가면 남자가 저 밖에 없어서, 팬 분들이 ‘누구지?’하고 제게 직접 말을 걸기도 했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웃음)
10. 지금은 틴탑의 ‘성공한 팬’이에요. ‘프로듀스101’ 시즌2가 막 시작할 즈음 틴탑 리키가 컴백 쇼케이스에서 켄타를 알고 있다고 해줬어요.
켄타: 팬 분들도 저를 ‘성공한 팬’이라고 해주세요. 영광이에요. 리키 선배님이 저를 기억하시는 것도 영광이고, 언급해주신 것도 영광이고 너무 기뻤어요. 더 열심히 해서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10. 그럼 한국에 온 지는 얼마나 된 거예요? 스스로는 걱정하지만, 사실 발음이나 문장 구사력이 좋아요.
켄타: 우아~ 감사합니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10개월 정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작가님, PD님이랑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너무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말하고 싶은 것들을 100% 다 표현하지 못해 너무 답답했어요.(이 대목에 켄타는 자신의 가슴을 콩콩 두드렸다) 머릿속으로는 일본 말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라고 생각해도 비슷한 단어밖에 말하지 못하니까 그게 많이 아쉽고 스스로에게 답답했던 것 같아요.
10. 한국어는 어떻게 공부했나요?
켄타: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2개월 동안은 학원을 다녔어요. 그 다음에는 지금 회사(스타로드)에 들어와서 회사 사람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배웠어요.
10. 한국에 와서 카페 아르바이트도 했다고요.
켄타: 아~ 맞아요. 카페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많이 늘었어요. 카페에 와주신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잖아요. 또 제가 원래 커피를 좋아해서 일본에서도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10.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켄타: 사실 맨 처음에는 반대였어요. 외국에 가서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고, 엄마가 특히 반대했는데 제가 많이 이야기를 했어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누나도 반대했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많이 설득을 했던 것 같아요. “위험하지 않다”라고요. 제가 한국에서 가수가 하고 싶은 이유를 많이 말씀드려서, 이제는 응원해주세요.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는,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켄타: 부모님이 (프로그램을) 잘 모르셔서(웃음) 일단 설명을 했어요. 투표가 있고,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고요. 처음에는 “괜찮은가?” 걱정을 하셨는데, 점점 제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니까 엄마도 기뻐하고 계세요.
10. ‘프로듀스101’ 시즌2는 어떻게 지원하게 된 거예요?
켄타: 제가 한국에 오자마자 시즌1이 막 시작해서 제가 직접 다 봤었어요. 제가 한국에 오자마자 느낀 마음이랑, 시즌1 연습생들이 하는 말이 공감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 방송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작년 11월쯤에 ‘프로듀스101’ 시즌2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한테 진짜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10. 시즌1의 팬이었다고 하니, 당시 켄타의 원픽은 누구였나요?(웃음)
켄타: 아… 역시 김세정 선배님이었어요.(웃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나, 김소혜 선배님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좋아했어요.(시즌1 당시 김세정과 김소혜는 ‘사제관계’라 불릴 정도로 도움을 주거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가했던 연습생 타카다 켄타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틴탑·하이라이트 등 K팝 아이돌의 열성 팬으로 일본 현지서 이름을 알렸다는 한 소년이 있다. 음악과 춤을 사랑한 소년은 고국에서 댄스 팀으로 활동하며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럴수록 K팝 아이돌을 향한 동경과 꿈은 커졌다. 결국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왔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유일한 일본인 연습생 타카다 켄타의 이야기이다.‘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타카다 켄타는 K팝 아이돌을 향해 한 발짝씩 가까워지는 중이다. 프로그램 피날레 콘서트를 통해 많은 한국 관객들 앞에 자신의 무대를 선보였고, 한국 지상파 드라마의 OST 주인공 자리도 꿰찼다. ‘K팝 스타’ 타카다 켄타의 더 빛날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타카다 켄타와의 인터뷰 내용은 그의 한국어 말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어체로 작성했다)10. 오늘이 타카다 켄타(이하 켄타)의 첫 인터뷰라고 들었어요. 기분이 어때요?
켄타: 너무 떨려요.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인터뷰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진짜 처음이에요. 텐아시아에 다른 친구들(‘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 인터뷰도 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나오고 싶었어요.(웃음)
10. 영광이네요.(웃음) 근황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지난 주말(7월1일~2일) ‘프로듀스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에 참석했어요.
켄타: 네! 제가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가기 전에 35등 안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했었어요. 결국 24위라는 최종 순위를 얻고 콘서트에 함께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큰 무대도 처음이라, 제가 콘서트에 나갈 수 있게 해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너무 감사했어요. 콘서트는 진짜 재밌었어요. 긴장도 안 하고.(웃음) 또 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무대에 올랐어요. ‘내꺼 하자’(그룹 배틀 평가 경연 곡), ‘봄날’(포지션 평가 경연 곡), ‘열어줘’(콘셉트 평가 경연 곡)랑 하고 싶었던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포지션 평가 경연 곡으로, 켄타는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 멤버로 함께 했다)도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어요.
10. ‘쉐이프 오브 유’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맡았던 곡이 아니라 안무를 새로 익혀야 했을 텐데요.
켄타: (준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것도 다행이고, (김)동한이, (노)태현이 형이랑 같이 하게 돼서 재미있었어요.10.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바쁘게 지내고 있죠? 최근에는 MBC 드라마 ‘파수꾼’ OST에 참여했어요. 프로그램 출신 중 첫 지상파 진출자에요.(웃음)
켄타: 네! 네! (벅찬 얼굴로) 그것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랩 파트도 맡았는데 외국인이라 발음이 걱정됐거든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10. 오히려 발음이 너무 좋아서, 팬들이 켄타 파트를 못 찾을 정도예요.
켄타: 감사합니다!(웃음)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준비했어요. ‘프로듀스101’ 시즌2 때 ‘열어줘’ 음원을 녹음한 것 이후로 정식 녹음은 처음이었는데 즐거웠어요.
10. OST곡 ‘워너 비 위드 유(Wanna Be With You)’가 정식 발매되고, 음악 사이트에 ‘타카다 켄타’의 이름으로 아티스트 페이지가 생겼어요. 또 음원 발매 당일에는 멜론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고요. 알고 있어요?
켄타: 알고 있습니다. 하하. (가수가) 제 목표였기 때문에, 아티스트 페이지를 보고 너무 기뻤어요. 처음에는 ‘이게 진짜 내 것인가’ 실감이 안 났어요. 실시간 검색어도, 제가 외국인인데 1등을 하는 게 어렵잖아요. 그것도 팬 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제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관심을 받고, (일이) 빨리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실감이 더 잘 안 나는 것 같아요.10. 가수의 꿈을 꾸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그것도 일본인 켄타가 K팝 가수를 꿈꾸는 이유요.
켄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원래는 일본에서 활동할까 생각도 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K팝을 처음 봤어요. 틴탑 선배님들의 무대를 통해서였는데, 선배님들이 실제로는 저와 동갑이시거든요(틴탑 중 막내 리키와 창조가 켄타와 동갑으로, 모두 1995년생이다. 켄타는 일본에서 틴탑 리키의 팬으로 유명했다. 그의 일본 활동명 역시 리키의 이름을 딴 ‘리키무’였다). 저랑 동갑인데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10. 일본에서 ‘가라가라헤비’라는 댄스 팀으로 활동했어요. 현지에서 인기가 상당했다고요.
켄타: 맞아요. 사실 저희가 CD도 있었어요. 레코드숍에서 파는 건 아니고, 저희가 라이브 공연을 다니면서 직접 발매하는 식이었어요. 그때도 마음속으로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그러다 그 마음이 점점 커져서… 도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 그렇다면 켄타가 생각하는 J팝 아이돌과 K팝 아이돌의 차이점이 궁금해요. 켄타를 타국인 한국까지 오게 만든 K팝 아이돌의 매력도요.
켄타: 사실 J팝 아이돌은 뭔가, 완벽한 모습보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팬 분들의 사랑을 받아요. 반면 K팝 아이돌은 데뷔부터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나오는 팀이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아,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타카다 켄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그렇게 틴탑의 열성 팬이 됐어요. 틴탑 팬들 사이에서는 켄타가 원래 유명했다면서요?켄타: 6년 전에는 일본에 K팝을 좋아하는 남자가 많이 없었어요. 틴탑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가면 남자가 저 밖에 없어서, 팬 분들이 ‘누구지?’하고 제게 직접 말을 걸기도 했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웃음)
10. 지금은 틴탑의 ‘성공한 팬’이에요. ‘프로듀스101’ 시즌2가 막 시작할 즈음 틴탑 리키가 컴백 쇼케이스에서 켄타를 알고 있다고 해줬어요.
켄타: 팬 분들도 저를 ‘성공한 팬’이라고 해주세요. 영광이에요. 리키 선배님이 저를 기억하시는 것도 영광이고, 언급해주신 것도 영광이고 너무 기뻤어요. 더 열심히 해서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10. 그럼 한국에 온 지는 얼마나 된 거예요? 스스로는 걱정하지만, 사실 발음이나 문장 구사력이 좋아요.
켄타: 우아~ 감사합니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10개월 정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작가님, PD님이랑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너무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말하고 싶은 것들을 100% 다 표현하지 못해 너무 답답했어요.(이 대목에 켄타는 자신의 가슴을 콩콩 두드렸다) 머릿속으로는 일본 말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라고 생각해도 비슷한 단어밖에 말하지 못하니까 그게 많이 아쉽고 스스로에게 답답했던 것 같아요.
10. 한국어는 어떻게 공부했나요?
켄타: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2개월 동안은 학원을 다녔어요. 그 다음에는 지금 회사(스타로드)에 들어와서 회사 사람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배웠어요.
10. 한국에 와서 카페 아르바이트도 했다고요.
켄타: 아~ 맞아요. 카페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많이 늘었어요. 카페에 와주신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잖아요. 또 제가 원래 커피를 좋아해서 일본에서도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10.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켄타: 사실 맨 처음에는 반대였어요. 외국에 가서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고, 엄마가 특히 반대했는데 제가 많이 이야기를 했어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누나도 반대했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많이 설득을 했던 것 같아요. “위험하지 않다”라고요. 제가 한국에서 가수가 하고 싶은 이유를 많이 말씀드려서, 이제는 응원해주세요.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는,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켄타: 부모님이 (프로그램을) 잘 모르셔서(웃음) 일단 설명을 했어요. 투표가 있고,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고요. 처음에는 “괜찮은가?” 걱정을 하셨는데, 점점 제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니까 엄마도 기뻐하고 계세요.
10. ‘프로듀스101’ 시즌2는 어떻게 지원하게 된 거예요?
켄타: 제가 한국에 오자마자 시즌1이 막 시작해서 제가 직접 다 봤었어요. 제가 한국에 오자마자 느낀 마음이랑, 시즌1 연습생들이 하는 말이 공감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 방송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작년 11월쯤에 ‘프로듀스101’ 시즌2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한테 진짜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10. 시즌1의 팬이었다고 하니, 당시 켄타의 원픽은 누구였나요?(웃음)
켄타: 아… 역시 김세정 선배님이었어요.(웃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나, 김소혜 선배님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좋아했어요.(시즌1 당시 김세정과 김소혜는 ‘사제관계’라 불릴 정도로 도움을 주거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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