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미국 텍사스에서 온 닉과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온 쌔미는 닮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씨와 약간은 서툴지만 순한 한국어 말씨가 닮았고, 한편으로 선호하는 음악 장르와 성격은 전혀 다르다.그래서 더 완벽한 조합이 탄생했다. 밴드 음악을 해온 닉과 힙합을 해온 쌔미가 만나 음악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했고, 외향적인 성격의 쌔미가 대화를 이끌면 보다 차분한 성격의 닉이 균형을 맞췄다.
10. ‘닉앤쌔미’로 정식 데뷔했다. 기분이 어떤가.
쌔미: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저희 둘이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 저희 이름으로 곡이 나왔다. 우리 음악으로, 우리가 직접 대중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좋은데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실감이 안 난다.(웃음) 그래서 더 기대된다. 앞으로 무대에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
10. 닉과 쌔미가 어떻게 한 팀으로 만났는지 궁금하다.
쌔미: 김형석 PD님을 통해서 만나게 됐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성격도, 음악스타일도 잘 맞더라. 둘 다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성격이다. 그래서 ‘우리 한 번 해보자’하고 함께 작업을 했는데 좋은 결과물이 나왔고 데뷔하게 됐다.10. 그럼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닉은 미국에서, 쌔미는 호주에서 오래 지냈다고.
닉: 옛날부터 취미로 음악을 하다가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친구들끼리 앨범을 만들게 됐다. 당시에는 녹음이나 작곡 등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유튜브로 검색해서 독학했다. 그게 첫 시작이었다. 그렇게 첫 EP앨범을 내고 한국에 와서 1년 반 동안 아이돌 연습생을 했는데 저랑은 맞지 않더라. 결국 다시 미국에 돌아갔다. 그 후에 친구들과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 곡을 김형석 PD님이 들으셨다. 그렇게 만나게 됐다. 그 뒤로 김형석 PD님 밑에서 작곡가로, 또 음악 기사 등으로 활동하다가 쌔미를 만났다.
쌔미: 저도 호주에서 취미로 음악을 했었다. 음악들을 유튜브 같은 데 올렸는데 아이돌 연습생으로 스카우트를 받았다. 한국에 들어와 잠시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저도 닉처럼 적성에 안 맞더라.(웃음)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가 이효리 선배님의 ‘텐미닛(10MINUTES)’을 작곡한 김도현 작곡가님을 만났다. 형을 통해서 김형석 PD님을 소개받고, 또 닉을 소개받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10. 두 사람 모두 데뷔 전까지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쌔미: 유키스의 ‘테이크 잇 슬로우(Take It Slow)’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또 신화의 최근 앨범 (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UNCHANGING-TOUCH)’)에도 차여했다.
닉: 저도 신화 앨범과 배우 이준기 씨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쌔미: 최근에는 하석진, 전소미 씨가 출연한 드라마 ‘1%의 어떤 것’ OST를 작업했다.
10. 작곡가에서 가수로 전향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
쌔미: 작곡가는 저희가 창작한 음악을 다른 사람이 부른다. 가끔 노래를 만들었는데 너무 좋으면 욕심이 난다.(웃음) 그러던 차에 김형석 PD님이 저희 둘끼리 해보라고 해주셔서, 좋은 타이밍에 좋은 기회를 만난 것 같다.10. 데뷔를 준비하면서 김형석에게 들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쌔미: 김형석 PD님은 음악이 좋으면, 딱 들으시고 핸드폰을 보시다가 고개를 흔드신다. 그럼 무조건 좋은 거다.(웃음) 이럴 때가 요 최근에 많아졌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해주셨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 아니 우리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10. 소속사 수장이기도 한 김형석은 닉앤쌔미에게 어떤 사람인가.
닉: 따뜻한 분이시다. 최근에 부모님이 한국에 오셔서 PD님을 만났는데 좋아하시더라.
쌔미: 삼촌이 젠틀하시고 따뜻하시고 겸손하시다.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10. 김형석 PD를 ‘삼촌’이라고 부르나.(웃음)
쌔미: 그렇다.(웃음)10. 배울 점이라고 하면.
닉: 한 사람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PD님을 만났을 때, 아무래도 자기 자식이니까 ‘우리 닉 노래도 잘 못하는데 왜 이렇게 예뻐해요’ 이렇게 농담을 했는데 PD님이 ‘혹여 단점이 있더라도 그 안에서 장점을 뽑아낼 것’이라고 답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10. 같은 소속사에 대 선배 가수인 이효리가 함께 있다.
쌔미: 든든하다. 효리 누나와 몇 번 이야기도 나눠봤다. 누나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진짜 많다. 무엇보다 그 누나가 진짜 아티스트인 것 같다. 존경하고 정말 좋다.
10. ‘진짜 아티스트’라는 건 무슨 의미인가.
쌔미: 음악에 대한 접근이 완벽주의자인 것 같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계속 수정하고 만들고 수정하고 의견 듣고, 그런 과정을 거듭한다. 사실 무엇을 내도 잘 될 수 있는 톱스타인데, 고민을 많이 하고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좋더라. 또 대중을 따라가지는 않는다. 항상 자기 안에 있는 걸 표현하려고 한다.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서 ‘진짜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닉앤쌔미/사진제공=케이튠 콜렉티브
김형석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가 이끄는 키위미디어그룹 레이블 케이튠 콜렉티브에서 신인듀오 닉앤쌔미를 내놓았다. 지난달 22일 첫 싱글 ‘베이비 유 러브 미(Baby You Love Me)’를 발표하고 국내서 정식 데뷔했다.미국 텍사스에서 온 닉과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온 쌔미는 닮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씨와 약간은 서툴지만 순한 한국어 말씨가 닮았고, 한편으로 선호하는 음악 장르와 성격은 전혀 다르다.그래서 더 완벽한 조합이 탄생했다. 밴드 음악을 해온 닉과 힙합을 해온 쌔미가 만나 음악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했고, 외향적인 성격의 쌔미가 대화를 이끌면 보다 차분한 성격의 닉이 균형을 맞췄다.
10. ‘닉앤쌔미’로 정식 데뷔했다. 기분이 어떤가.
쌔미: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저희 둘이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 저희 이름으로 곡이 나왔다. 우리 음악으로, 우리가 직접 대중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좋은데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실감이 안 난다.(웃음) 그래서 더 기대된다. 앞으로 무대에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
10. 닉과 쌔미가 어떻게 한 팀으로 만났는지 궁금하다.
쌔미: 김형석 PD님을 통해서 만나게 됐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성격도, 음악스타일도 잘 맞더라. 둘 다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성격이다. 그래서 ‘우리 한 번 해보자’하고 함께 작업을 했는데 좋은 결과물이 나왔고 데뷔하게 됐다.10. 그럼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닉은 미국에서, 쌔미는 호주에서 오래 지냈다고.
닉: 옛날부터 취미로 음악을 하다가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친구들끼리 앨범을 만들게 됐다. 당시에는 녹음이나 작곡 등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유튜브로 검색해서 독학했다. 그게 첫 시작이었다. 그렇게 첫 EP앨범을 내고 한국에 와서 1년 반 동안 아이돌 연습생을 했는데 저랑은 맞지 않더라. 결국 다시 미국에 돌아갔다. 그 후에 친구들과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 곡을 김형석 PD님이 들으셨다. 그렇게 만나게 됐다. 그 뒤로 김형석 PD님 밑에서 작곡가로, 또 음악 기사 등으로 활동하다가 쌔미를 만났다.
쌔미: 저도 호주에서 취미로 음악을 했었다. 음악들을 유튜브 같은 데 올렸는데 아이돌 연습생으로 스카우트를 받았다. 한국에 들어와 잠시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저도 닉처럼 적성에 안 맞더라.(웃음)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가 이효리 선배님의 ‘텐미닛(10MINUTES)’을 작곡한 김도현 작곡가님을 만났다. 형을 통해서 김형석 PD님을 소개받고, 또 닉을 소개받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10. 두 사람 모두 데뷔 전까지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쌔미: 유키스의 ‘테이크 잇 슬로우(Take It Slow)’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또 신화의 최근 앨범 (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UNCHANGING-TOUCH)’)에도 차여했다.
닉: 저도 신화 앨범과 배우 이준기 씨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쌔미: 최근에는 하석진, 전소미 씨가 출연한 드라마 ‘1%의 어떤 것’ OST를 작업했다.
10. 작곡가에서 가수로 전향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
쌔미: 작곡가는 저희가 창작한 음악을 다른 사람이 부른다. 가끔 노래를 만들었는데 너무 좋으면 욕심이 난다.(웃음) 그러던 차에 김형석 PD님이 저희 둘끼리 해보라고 해주셔서, 좋은 타이밍에 좋은 기회를 만난 것 같다.10. 데뷔를 준비하면서 김형석에게 들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쌔미: 김형석 PD님은 음악이 좋으면, 딱 들으시고 핸드폰을 보시다가 고개를 흔드신다. 그럼 무조건 좋은 거다.(웃음) 이럴 때가 요 최근에 많아졌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해주셨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 아니 우리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10. 소속사 수장이기도 한 김형석은 닉앤쌔미에게 어떤 사람인가.
닉: 따뜻한 분이시다. 최근에 부모님이 한국에 오셔서 PD님을 만났는데 좋아하시더라.
쌔미: 삼촌이 젠틀하시고 따뜻하시고 겸손하시다.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10. 김형석 PD를 ‘삼촌’이라고 부르나.(웃음)
쌔미: 그렇다.(웃음)10. 배울 점이라고 하면.
닉: 한 사람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PD님을 만났을 때, 아무래도 자기 자식이니까 ‘우리 닉 노래도 잘 못하는데 왜 이렇게 예뻐해요’ 이렇게 농담을 했는데 PD님이 ‘혹여 단점이 있더라도 그 안에서 장점을 뽑아낼 것’이라고 답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10. 같은 소속사에 대 선배 가수인 이효리가 함께 있다.
쌔미: 든든하다. 효리 누나와 몇 번 이야기도 나눠봤다. 누나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진짜 많다. 무엇보다 그 누나가 진짜 아티스트인 것 같다. 존경하고 정말 좋다.
10. ‘진짜 아티스트’라는 건 무슨 의미인가.
쌔미: 음악에 대한 접근이 완벽주의자인 것 같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계속 수정하고 만들고 수정하고 의견 듣고, 그런 과정을 거듭한다. 사실 무엇을 내도 잘 될 수 있는 톱스타인데, 고민을 많이 하고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좋더라. 또 대중을 따라가지는 않는다. 항상 자기 안에 있는 걸 표현하려고 한다.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서 ‘진짜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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