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장훈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장훈 감독이 토마스 크레취만을 캐스팅한 배경을 전했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 제작보고회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송강호·유해진·류준열·장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장훈 감독은 토마스 크레취만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하신다고 했을 때 놀랐다. 피터는 독일 외신 기자지만 극 중에서는 영어를 많이 쓴다. 할리우드 배우들 중에서 캐스팅 이야기도 있었지만 독일 배우로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토마스 크레취만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아마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영문으로 시나리오를 번역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토마스 크레취만이 만나길 원했다. 미국의 집으로 갔다. 설득을 하러 갔는데 시나리오 취지를 잘 이해했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먼저 표현했다. 설득하러 갔다가 저녁 식사 대접 받고 처음부터 기분 좋게 같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어색한 침묵이 많이 흐르곤 했다. 간단하게 대화는 했지만 긴 대화는 서로에게 피곤함만 주니까”라며 “토마스 크레취만이 성격이 너무 좋았다. 작년 여름은 너무 더웠다. 세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몇 개월 내내 밖에서 촬영하는 강행군이었는데 웃음을 한 번도 잃지 않았다. 대단한 배우였다”고 떠올렸다.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은 김만섭과 함께 광주로 향하는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 역을 맡았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의 작품이다. 오는 8월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