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아이콘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내려놓았다. 동시에 그 뒤에 달라붙었던 욕심과 부담과 책임감, 아이콘의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들도 내려놓았다. “음원차트 1위, 하고 싶지만 설사 성적이 낮아도 자책하지 않는다”던 아이콘은 이제 성적보다 진짜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은 아티스트가 돼있었다. 22일 새 싱글 ‘뉴 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으로 1년여 만에 컴백한 아이콘을 만났다.

10. 1년 만에 컴백이다.
비아이: 오랜만에 두 번째 싱글을 내는 거다. 긴 공백 동안 많은 생각과 감정을 갖고 준비했다. 이전 음반보다 퀄리티가 높아진,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좀 더 다듬고 열심히 준비했다. 음악을 어떻게 들어달라는 말보다는, 듣고 싶은 대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윤형: 곡을 녹음할 때도,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도 수정과 추가 촬영을 거듭했다. 심혈을 기울였다.10. 심혈을 기울인 ‘뉴 키즈 : 비긴’, 어떤 의미인가.
바비: ‘뉴 키즈’라는 것이 직역하면 ‘새로운 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친구들처럼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아이콘 바비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새로운 아이콘의 시작(BEGIN)이 되는 음반에 ‘블링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
비아이: ‘블링블링’은 전작 ‘리듬 타(RHYTHM T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리듬타’가 샷 건이었다면 ‘블링블링’은 대포다. 음반 작업 초반에 만든 곡인데 양현석 회장님도 듣고 저희의 색깔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벌떼’는 무조건 신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어떤 의미를 두기보다 함께 신나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10. 앞서 YG 소속 악동뮤지션, 위너, 싸이 등이 차례로 ‘대박’을 이뤄냈다. 후발주자로서 부담도 있겠다.
비아이: 부담감은 지난 음반이 더했다. 지금은 해외 활동을 하며 준비하느라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았다. 잘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또 하면 되잖나.(웃음)

10. 음원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을 텐데.
비아이: 꿈을 꿨다. 차트에 11위로 진입해서 사라지는 꿈이었다.(일동 웃음)
동혁: 1등 하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성적이 좋지 못한 데 대해 자책하거나 다운되지 않을 거다. 그저 대중 분들께서 좋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회: 성적보다도, ‘블링블링’ 곡 자체가 참 멋있다. 그 안에서의 아이콘이, 저희가 봐도 멋있더라. 개인적인 만족도가 크다. 그게 우선이다. 칼 군무도 보여드릴 예정이다. 자신감이 있다.

아이콘 준회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비아이가 두 곡 모두 작사·작곡했다. 리더 비아이의 디렉팅은 어땠나.
바비: 비단 녹음 외에도 안무, 콘셉트 등 전반을 비아이가 신경 썼다. ‘역시 이 친구는 아이콘을 굉장히 많이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꼈다.(일동 웃음) 일부러 좋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실이다.
준회: 지난 음반보다 디렉팅이 많이 깐깐했다.
찬우: 제가 특히 많이 혼났다.(웃음)
윤형: 안무를 같이 배웠는데 비아이가 찬우의 부족한 부분을 메시지로 일일이 적어 장문으로 보내줬다.

10. 왜 그렇게 깐깐했나.
비아이: 오랜만에 나오는 거니까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특히 ‘블링블링’은 제가 원하는 창법과 스타일이 확고해서 더 그랬다.(웃음)

아이콘 비아이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깐깐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YG 수장 양현석도 ‘블링블링’에 대해 “역대 최고”라 칭찬하지 않았나.
비아이: 과분한 말씀인 것 같다. 그 정도로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저희를 많이 아끼시는가 보다.(일동 웃음) 이전 음반은 습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 들으면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물론 지금 음반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전에 비해 좋은 퀄리티의 음악이 나온 것 같다. 제 생각도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10. 어떻게 달라졌나.
비아이: 이전의 저는 욕심이 너무 많았다. 그게 제게 화를 부를 때도 있었다. 공백기 동안 평화로운 마음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많이 내려놓고 보다 더 낮은 마음으로 다가가려 했다. 성적에 치우치기보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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