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틴탑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빈 틈 없이 꽉 찼다. 변화를 겪은 틴탑이 처음으로 내놓은 정규 2집 ‘하이파이브(High Five)’는 일종의 선전포고와 같다.

5인조로 재편한 틴탑이 지난 10일 정규 2집 ‘하이파이브’을 발표했다. 당초 6인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으나 엘조의 이탈로 이번 음반에는 그를 제외한 5인 멤버의 목소리만 담겼다. 올해로 데뷔 7년, 멤버 변동은 팀의 위기설로도 읽혔다. 그래서일까. 음반 타이틀대로 5인 멤버들의 합은 손뼉을 부딪치듯 꼭 들어맞아 있고, 그로 인해 음악도 더욱 단단해졌다.틴탑이 이번 음반을 준비하는 동안 칼을 갈았음은 작업에 함께한 참여진으로도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 ‘미치겠어’ 이후 틴탑이 음악 색깔을 굳히는 데 큰 도움을 준 용감한 형제와 만났다. 더불어 그가 이끄는 브레이브 사단이 참여, 중독적인 트랙들을 만들어냈다.

틴탑 신보 트랙리스트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총 11개 트랙이 실린 ‘하이파이브’는 인트로 곡인 ‘오리진(Origin)’에서 타이틀곡 ’재밌어?‘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성으로, 도입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 ’손만 잡고 잘게‘, ’콜미(Call Me)’, 아이 러브 걸(I Love Girl)’, ‘화나게 해‘까지 서정적인 멜로디의 트랙과 파워풀하거나 빠른 비트가 돋보이는 트랙이 번갈아 배치돼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이후로는 틴탑 멤버들의 자작곡이 실렸다. 창조가 2곡, 니엘이 2곡, 캡의 작곡팀 올레폴레(OllePolle)가 1곡을 도맡았다. 멤버들의 역량이 성장했음을 입증함과 동시에, 이들이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틴탑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켰음을 나타내는 행보다.

틴탑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특히 창조가 작사 작곡한 7번 트랙 ‘7월의 만남’은 팬 송으로, 최근 그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팬들에 전하는 메시지를 가사로 써 내렸다. 여기에 따뜻한 멜로디가 더해졌다. 캡은 10번 트랙 ‘유 앤 아이(You & I)’로 퓨처 알앤비(R&B) 장르를 시도했다. 세련되면서도 귀를 사로잡는 후렴구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니엘이 작업한 마지막 트랙 ’미러(Mirror)‘는 감성적인 미디움 템포의 곡. 유려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어울리는 멤버들의 음색이 돋보인다. ’미러‘에서는 래퍼 엘조의 부재를 채운 창조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보컬 창조가 특유의 담백한 음색으로 담담하게 뱉어내듯 소화한 랩 파트가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틴탑에게 위기는 없다”고, 이들은 음악으로 말했다. 틴탑의 색은 타이틀 곡 ‘재밌어’를 통해 더욱 견고히 하되, 이 외 수록곡들로 앞으로의 틴탑 음악을 궁금하게 만드는 일까지 성공했다. 틴탑의 선전포고가 통한 셈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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