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한그루·서현진 잇는 ‘로코퀸’될까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박혜수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시작은 가수지망생이었다. 지금은 연기 유망주다. 박혜수의 얘기다. 그는 과연 한그루와 서현진을 잇는 ‘로코퀸’이 될까.

박혜수는 SBS ‘K팝스타4’에서 얼굴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자그마한 체구에 예쁘장한 얼굴로 주목을 받은 그지만 가수가 아니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용팔이’에서 몸이 약한 주원 여동생 역을 맡은 그는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다. 이어 JTBC ‘청춘시대’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된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이영애의 아역으로 출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혜수가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등을 연출한 송현욱 PD의 차기작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의 여주인공에 낙점된 것. 한그루·서현진 등을 최고의 ‘로코퀸’으로 만든 송현욱 PD인 만큼 박혜수가 그 계보를 이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포스터

송현욱 PD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박혜수는 기적적으로 캐스팅을 했다. 캐스팅 과정이 힘들었고, 난항들이 많았다. 사법고시 보다 힘든 확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면서 “‘청춘시대’에서 박혜수가 갖고 있는 순수함과 때 묻지 않은 마음, 연기력을 좋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수가 맡은 채로운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 외향적이고, 한 없이 문을 두드리는 역할이다. 언니의 복수를 하러 회사에 들어왔다. 그런 부분을 밉지 않게, 과하지 않게, 재미있게 예쁘게 표현해줄 수 있는 배우가 아닐까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번 작품으로 ‘로코퀸’이 될지는 본인이 잘하면 될 거 같다”며 “두 달 정도 촬영을 했는데 연우진과 박혜수의 조합이 굉장히 좋다.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고 자신의 선택에 만족을 드러냈다.

박혜수는 ‘내성적인 보스’에서 넘치는 에너지로 활력을 발산하는 신입사원 채로운을 연기한다. 외향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그지만 남모를 상처와 아픔을 가진 인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예고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운명처럼 얽히며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가며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배우 연우진과 박혜수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혜수는 “‘청춘시대’에서 언니들과 함께 했던 5인분을 혼자 감당하려니 부담도 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면서 “‘청춘시대’에서 소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말투나 행동도 그렇게 변했는데, 그걸 빼고 더 과감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실제 박혜수는 채로운을 연기하기 위해 뮤지컬 배우들과 만나는가 하면, 송현욱 PD와 주화미 작가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후문이다.

박혜수는 현재 방송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다. 깨끗하고 청초한 이미지에 문근영과 박보영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과 신예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겸비했다. 그의 매력이 ‘내성적인 보스’로 폭발적으로 터뜨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여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