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JTBC ‘솔로몬의 위증’/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가 심상치 않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이 본격적인 교내 재판을 시작하며 진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소우(서영주)의 죽음을 시작으로 연이어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한 ‘솔로몬의 위증’은 교내재판을 통해 어른들의 재판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은 물론 어른들의 재판에서는 보지 못한 성장과 묵직한 의미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한층 더 뜨거워진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교내재판을 이끄는 정국고 아이들은 완성형이 아니다. 멋지게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영웅도 없다. 다만 미성숙하지만 재판을 통해 진화하는 아이들이 있다. 교내재판의 주축인 고서연(김현수) 조차 첫 재판에서 변호인 한지훈(장동윤)에게 대차게 한 방 먹은 후 검사의 자격을 되물으며 좌절하지만 결코 진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재판정에 돌아왔다. 처음으로 어머니의 틀에서 벗어난 배준영(서지훈), 그저 친구 따라 참여했던 재판에 어느덧 열의를 갖게 된 이유진(솔빈), 김수희(김소희)나 공부에만 관심 있던 모범생에서 재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항변하는 책임감 있는 판사로 성장한 김민석(우기훈)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 서로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는 모습도 감동을 선사한다. 이주리(신세휘)는 고서연의 진심을 느끼고 증언을 위해 재판정에 나왔고, 폭군 최우혁(백철민)은 한지훈에게 진심과 알리바이를 털어놓았다.

‘솔로몬의 위증’이 어른이 아닌 아이들을 진실 추적의 주체로 내세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기자(허정도)의 대사처럼 “할 줄 아는 거라곤 공부, 험담, 좋아요 누르기 밖에 모르는” 줄 알았던 아이들은 비록 가만히 있으라는 세상과 타협하고,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밝혀지는 진실의 무게에 버거워하기도 하지만 어제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비밀과 상처, 좌절을 딛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실 추적이라는 재판의 큰 흐름과 궤를 같이 하며 감동의 진폭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각색은 몰입감을 높인다.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90년대 일본을 배경삼은 원작의 메시지와 따뜻한 시선을 고스란히 가지고 오면서 익명 SNS(정국고 파수꾼) 계정, 학교 안에서도 존재하는 계급 등 지금 이 시간 한국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담아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대로 옮긴 듯 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연령을 초월해 감정 이입을 하고 뜨거운 지지와 응원으로 보내게 되는 것이다.‘솔로몬의 위증’ 제작진은 “좌절하지 않고 진실을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공감하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며 “배우나 제작진 모두 진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진실 추적과 더불어 진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깊은 재미와 감동을 더할 것.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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