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정성이 느껴지던 유재석의 대상 수상 소감이 누군가에겐 비난을 받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유재석은 수상 소감 말미 “최근 역사를 배우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를 구하는 건 국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며 “요즘 꽃길 걷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소수의 몇몇 사람만이 꽃길을 걷는게 아니라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걷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그런데 어수선한 시국이 빨리 정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던 유재석의 수상 소감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은 30일 오전 박사모 카페에 “이번 유재석 연예대상 소감을 보면서 당신도 좌파연예인인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의 작성자는 “솔직히 말해서 유재석에게 유감이다. 저런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우습게보면 안 된다”라며 “무한도전이 안 그래도 촛불세력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들을 방송 중간중간에 넣고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까지 패러디했던 것까지 참았는데 대상 소감으로 말한다는 게 고작 이런 거였나요? 당신은 김제동이랑 다를 게 없습니다”라고 비난했다.



다른 박사모 회원들은 “이참에 확실하게 좌파 연예인이 누군지 알게 됐으니 유재석이 광고 출연하는 제품 불매운동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멤버들도 다 좌파일 거다. 깨끗하게 폐지하고 피디부터 나오는 출연진들까지 방송 못하게 막아야 한다”, “역시 김제동이랑 친하고 어떻게든 방송에서 김제동 한 번씩 언급하고 출연시키려고 애쓴다 했다. 좌파들이 이제 우리 세상이구나 하고 서로 나서고 있다” 등 한 마디씩 의견을 더했다. 반면 “너무 편향적으로 보지 말라”,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욕하지 않고 박사모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그냥 넘겨라”, “말 한마디에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인 회원들도 있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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