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박혜나, '혜나렘'이 기대되는 이유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 박혜나 캐릭터 이미지 / 사진제공=씨제스컬쳐

뮤지컬 ‘데스노트’의 히로인 박혜나가 돌아온다.박혜나는 내년 1월 막을 올리는 ‘데스노트’의 재연으로 또 한번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5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음은 물론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세운 ‘데스노트’, 그리고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던 렘, 박혜나의 컴백 소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뮤지컬 ‘위키드’의 주인공인 엘파바 역으로 낙점돼 혜성처럼 등장한 박혜나는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뮤지컬 계의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이후 중성적 매력을 지닌 ‘셜록 홈즈’의 제인 왓슨, ‘드림걸즈’의 화려한 디바 에피 화이트 등 다양한 변신을 거쳐 지난해 ‘데스노트’의 렘으로 입지를 굳혔다.박혜나가 분한 렘은 인간의 삶이 추악하다고 여기는 사신이지만 아마네 미사에게만큼은 극진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 특히 렘의 감정은 극의 엔딩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고 스토리의 설득력을 높이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박혜나는 앞선 초연에서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목소리와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사신 캐릭터를 표현해내는가 하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당시 미사 역을 맡았던 정선아와 환상적인 호흡을 완성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혜나는 “내가 경험해본 적 없는 ‘사신’이라는 인물에 고민이 컸지만,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캐릭터가 움직이는 정당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며 한 층 디테일한 연기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는가 하면 “한지상, 벤이 새롭게 출연해서 더욱 재미있는 작품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더했다.‘데스노트’는 오는 2017년 1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