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갓세븐 진영, 크로스진 신원호 / 사진=텐아시아 DB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눈에 띄는 신예를 발견했다.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편견을 완벽하게 벗겨준 갓세븐 진영과 크로스진 신원호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이 출연하는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 18.9%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오 마이 금비’, ‘역도요정 김복주’와 압도적인 시청률 격차로 독주 중이다.‘푸른 바다의 전설’은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의 주연작으로 주목받게 된 드라마로, 신인 배우가 등장해 시선을 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웬만큼 연기 경험이 있는 배우들도 전지현과 이민호 옆에서 존재감을 잃고 묻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러나 진영과 신원호는 각자 맡은 역할을 200% 소화해내며 신선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영은 이민호의 아역을 연기했다. 극중 허준재(이민호)의 전생과 현생에서의 어린시절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는 한복을 입은 채 세화(전지현)의 아역 신은수와 호흡을 맞췄다. 갓세븐 진영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김수현을 닮은 강한 눈매와 매력적인 생김새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것.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설정에도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갓세븐 진영 / 사진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PD는 진영에 대해 “방송사를 막론하고 정말 많은 PD들이 주목하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외모는 물론이고 연기력도 뒷받침 되는 몇 안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다”라고 극찬했다.

사실 진영은 갓세븐으로 데뷔 전 ‘드림하이2’ 조연으로 등장, 연기 활동을 먼저 시작한 5년차 배우다. 그가 짧은 시간 안에 주목받게 된 것도 ‘남자가 사랑할 때’·’드림 나이트’·’사랑하는 은동아’에 차례로 등장하며 차근히 연기 경험을 쌓아온 덕이다. 이렇게 쌓인 연기력은 ‘푸른 바다’를 통해 빛을 발했고 이민호의 아역으로 부족함 없는 존재감까지 발휘하게 됐다.

신원호는 이민호와 호흡을 맞춘다. 극중 허준재와 ‘사기꾼 트리오’ 멤버로 활약하는 천재 해커 태오 역을 맡아 조용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말수가 적은 캐릭터로 대부분 표정과 눈빛으로 연기하는 게 전부지만, 그가 가진 분위기는 ‘푸른 바다의 전설’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을 완성시켜주는 요소다. 특히 그는 남모르게 심청(전지현)을 마음에 들어 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 여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차세대 ‘로코남’의 가능성까지 드러내고 있는 그다.
크로스진 신원호 / 사진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이민호와의 케미스트리도 설렘을 유발한다. 말대신 눈빛으로 전지현을 막대하는 이민호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이민호가 이런 그의 눈빛을 지적하면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티격태격 ‘남남케미’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모습이 ‘푸른 바다의 전설’ 속 또다른 재미다.

신원호도 크로스진 멤버가 되기 전, CF 모델로 먼저 데뷔했다. 그는 ‘총각네 야채가게’로 본격 연기를 시작한 뒤 ‘빅’, 웹드라마’시크릿 메세지’ 등에 출연하며 연기를 다져왔고,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영과 신원호는 소속팀인 갓세븐과 크로스진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한 두 사람.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보여줄 앞으로 활약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더욱 주목할 때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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