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그린다.김기덕 감독은 후쿠시마 방사능 관련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핵 문제는 두개의 위험이 있는데 하나는 전쟁을 통한 핵무기 폭발이고 다른 하나는 원전의 폭발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 했고 많은 방사능이 누출되어 지금도 주변 토양을 걷어내고 있고 주변에 동식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후쿠시마 사고 후 두려움이 생겼고 방사능 사고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원전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고 싶었다. 원전은 절대 값싼 전기가 아니다. 두번째 위험 요소도 전쟁인데 지금은 전쟁이이 나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니 같은 위험 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전에 대해 “체르노빌 사고 당시 큰 비용을 쏟았음에도 아직까지 수습을 못해 계속 보호막만 치고 있는 상태이고 후쿠시마 패로 비용은 최근 보도를 보면 약 200조가 든다고 한다. 원전은 언젠가는 노후와 관리 소홀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상상 할 수없는 재앙을 피할 수 없다”며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단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며 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개발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추가로 안전한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현재 태양 전지와 충전 기술이 우수해 절약과 동시에 대체 에너지시설을 보충하면 가능다고 생각한다. 지금 디자인 전기 소모가 너무 많다. 불가피한 공장 전기를 빼고는 뼈를 깎듯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고 개개인이 스스로 움직여 발전기가 된다면 원전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동시에 개봉하는 ‘판도라’에 대해서는 “요즘에 필요한 영화라고생각한다. 할리우드에는 미래에 일어날 다양한 재난에 대한 영화들을 만들었고 그 영화들이 사고를 예방하고 극복 하는 법을 어느정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개인의 영웅적인 회생으로 재난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 다른 사고와 달리 폭발하는 순간 아무런 방법이 없다. 고스란히 자연과 인간이 오염되고 기나긴 시간 지속된다. ‘판도라’는흥행 할 것이라 생각하고 제 영화는 그간 제 영화를 어렵게 찾아본 사람만 볼 것이다. ‘판도라’도 좋고 ‘스톱’도 좋다. 많은 관계자들이 원전정책을 재고했으면좋겠다”고 희망했다.
개봉과 동시에 2차판권을 푸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영화는 나 혼자 외환 한도액 천만원을 가지고 일본에 가서 배우들을 섭외해 찍은 영화다. 수 차례 일본의 다양한 장소를 다니며 헌팅해서 오전에 소품 준비하고 오후에 촬영하고 밤에는 편집한 영화다”면서 “자신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학대하는 내가 싫었다. 그러나 한편 방사능에 대한 공포와 배우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포기할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완성도가 아주 부끄러운 수준이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개봉한 ‘그물’도 추운 겨울에 10여일 약 1억 5천으로 찍는데 너무 힘들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영화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는데 요즘 고통스럽게 고민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대형 투자배급사와 함께 제작하는 것을 고민해 보다 약 5억 정도 투자를 받기 위해 시나리오를 보여줬지만 흥행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대형 회사와 함께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흥행 공식에 맞는 스토리 방향으로 수정을 하고 유명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과 판권을 양도하는 것 등의 문제는 내가 수용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또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와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스톱’ 일본 개봉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예정됐다. 역시 작게 개봉하며 DVD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조금이라도 수익이 난다면 배우들의 동의를 받아 지진 피해자분들께 기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인간의 시간’이다. 논란이예상되는이야기다. 인류의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이야기”라면서 “내용이 잔인 하지만 인간 모든 감정의 한계를 넘어서 그것이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영화다. 약 8억 이상 필요한데 메이져 투자도 안 됐고 제작지원공모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약 2억으로 1월이나 2월에 촬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스톱’ 포스터 / 사진=김기덕필름 제공
김기덕 감독의 영화 ‘스톱’이 8일 개봉한 가운데, 김기덕필름 측의 김기덕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그린다.김기덕 감독은 후쿠시마 방사능 관련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핵 문제는 두개의 위험이 있는데 하나는 전쟁을 통한 핵무기 폭발이고 다른 하나는 원전의 폭발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 했고 많은 방사능이 누출되어 지금도 주변 토양을 걷어내고 있고 주변에 동식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후쿠시마 사고 후 두려움이 생겼고 방사능 사고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원전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고 싶었다. 원전은 절대 값싼 전기가 아니다. 두번째 위험 요소도 전쟁인데 지금은 전쟁이이 나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니 같은 위험 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전에 대해 “체르노빌 사고 당시 큰 비용을 쏟았음에도 아직까지 수습을 못해 계속 보호막만 치고 있는 상태이고 후쿠시마 패로 비용은 최근 보도를 보면 약 200조가 든다고 한다. 원전은 언젠가는 노후와 관리 소홀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상상 할 수없는 재앙을 피할 수 없다”며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단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며 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개발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추가로 안전한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현재 태양 전지와 충전 기술이 우수해 절약과 동시에 대체 에너지시설을 보충하면 가능다고 생각한다. 지금 디자인 전기 소모가 너무 많다. 불가피한 공장 전기를 빼고는 뼈를 깎듯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고 개개인이 스스로 움직여 발전기가 된다면 원전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동시에 개봉하는 ‘판도라’에 대해서는 “요즘에 필요한 영화라고생각한다. 할리우드에는 미래에 일어날 다양한 재난에 대한 영화들을 만들었고 그 영화들이 사고를 예방하고 극복 하는 법을 어느정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개인의 영웅적인 회생으로 재난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 다른 사고와 달리 폭발하는 순간 아무런 방법이 없다. 고스란히 자연과 인간이 오염되고 기나긴 시간 지속된다. ‘판도라’는흥행 할 것이라 생각하고 제 영화는 그간 제 영화를 어렵게 찾아본 사람만 볼 것이다. ‘판도라’도 좋고 ‘스톱’도 좋다. 많은 관계자들이 원전정책을 재고했으면좋겠다”고 희망했다.
개봉과 동시에 2차판권을 푸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영화는 나 혼자 외환 한도액 천만원을 가지고 일본에 가서 배우들을 섭외해 찍은 영화다. 수 차례 일본의 다양한 장소를 다니며 헌팅해서 오전에 소품 준비하고 오후에 촬영하고 밤에는 편집한 영화다”면서 “자신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학대하는 내가 싫었다. 그러나 한편 방사능에 대한 공포와 배우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포기할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완성도가 아주 부끄러운 수준이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개봉한 ‘그물’도 추운 겨울에 10여일 약 1억 5천으로 찍는데 너무 힘들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영화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는데 요즘 고통스럽게 고민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대형 투자배급사와 함께 제작하는 것을 고민해 보다 약 5억 정도 투자를 받기 위해 시나리오를 보여줬지만 흥행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대형 회사와 함께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흥행 공식에 맞는 스토리 방향으로 수정을 하고 유명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과 판권을 양도하는 것 등의 문제는 내가 수용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또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와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스톱’ 일본 개봉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예정됐다. 역시 작게 개봉하며 DVD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조금이라도 수익이 난다면 배우들의 동의를 받아 지진 피해자분들께 기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인간의 시간’이다. 논란이예상되는이야기다. 인류의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이야기”라면서 “내용이 잔인 하지만 인간 모든 감정의 한계를 넘어서 그것이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영화다. 약 8억 이상 필요한데 메이져 투자도 안 됐고 제작지원공모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약 2억으로 1월이나 2월에 촬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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