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6회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송현철(장혁진)을 만나러 나간 강동주(유연석)는 김사부(한석규)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한다. 김사부와 동주가 부재중인 돌담 병원에 응급 환자가 오고, 환자 치료가 금지된 윤서정(서현진)은 고민하다가, 환자와 함께온 도인범(양세종)에게 수술 집도를 맡긴다. 돌담 병원을 찾은 도윤완(최진호)과 재회한 김사부는 팽팽한 기싸움 끝에 인범을 돌담병원에 보내라고 하고, 인범을 비롯한 거대병원 의료진들은 대거 돌담 병원으로 파견 근무를 오게 된다.리뷰
돌담 병원에서 두 젊은 의사의 적응과 전개가 펼쳐져야 하는데, 점점 더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들은 의문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진 혼자서 돌담 병원을 이끌다시피 한 김사부가 외출하면서 핸드폰을 두고 가는 상황이라든가, 기다렸다는 듯이 응급 환자와 인범이 응급실로 들어오는 상황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그마저도 넋을 놓고 보게 만든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동주가 아무리 열심히, 잘 해도 닿을 수 없는 영역에 안전하게 자리 잡고 있는 금수저 인범은 동주의 열등감을 드러내는 역할, 거기에 아버지 도원장과 서정의 아직까진 확신할 수 없는 어떤 관계까지 더해져 서정과 동주를 흔들 정도로만 보였다. 하지만 이번 회 안에서 인범은 확실한 역할을 한 듯하다. 서정과 동주의 사이 그 어딘가에 자리한 것은 물론이고, 꽤 괜찮은 의사 같아 보였으며, 외부인으로 해서는 안 되는 수술이었지만 그 실력으로 김사부의 눈에 들었으니 말이다.
여기에 이번 회 말미, 거대 병원의 인물들을 돌담 병원으로 옮겨놓기에 이른다. 그때서야 한 시간 동안 쉼 없이 나타난 새로운 인물의 어수선한 등장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저 시골의 작은 병원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뛰어난 실력의 김사부,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그곳에 자리하게 된 젊은 의사 서정, 동주의 훈훈한 성장 스토리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으며 보여준 마지막 장면의 반전은 짜릿하기까지 하다.도윤완의 어떤 계략으로 이어질지, 모두를 설득시키는 김사부의 실력이 거대 병원 의료진마저 자신의 편으로 만들게 될지 궁금해진다. 늘 위태로운 돌담 병원이 크게 흔들릴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회의 제목처럼 모두를 움직이게 하는 어떤 동기부여가 되어 주지 않을까. 거대 병원 의료진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도 다음 회를 기다리는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돌담 병원으로 출근을 한 거대 병원의 의료진들과 그들을 맞이하는 돌담 병원 가족들이 마주보고, 마치 대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지막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대결, 경쟁 구도를 더 기대하게 한다. 자고로 싸움 구경만큼 재밌는 것도 없을 테니.
수다포인트
-그래서 도원장이 서정이 아버지란 말입니까? 속 시원하게 얘기 좀 해줘라!
-도원장, 김사부의 숨 막히는 기 싸움, 박수가 절로 나오는 연기력!
-자리 비울 땐 서로 확인하자고 동주에게 말하던 김사부, 은근히 따뜻하고 귀여워.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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