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하지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길라임 해프닝’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다.지난 15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을 이용하며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길라임은 2010년 종영한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연기했던 캐릭터의 이름이다.
이와 함께 포털 사이트에는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드라마 대사를 이용한 수많은 패러디가 생성됐다. 보도 당일 하지원의 소속사 측은 “모든 게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잘못은 없지만 어찌됐든 불편한 상황에 놓인 것이 사실. 하지만 하지원은 여유로웠다. 제작발표회에서 현 시국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당황하지 않고 “사실 보도 당일 저녁을 먹으며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던 중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원은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시는 캐릭터고, 나도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잇다가 “이번 ‘목숨 건 연애’의 한제인 역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니 기대해달라”라고 말을 바꿨다. 관련 대답을 회피하는 듯 했지만 하지원은 “한제인은 쓰지 마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무겁지 않게 소신을 전달하는 하지원의 재치가 엿보였던 부분이다.
하지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몰랐던 사실인데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다”라며 “나는 배우이기 전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다. 국가에 슬픈 일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지원은 ‘개념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외 일정 차 공항에 나타날 때는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았고, 한 드라마에서는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하는 의미를 담은 시계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히 소신을 밝힌 하지원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배우 하지원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데뷔 이래 가장 황당한 해프닝에 휘말린 배우 하지원의 대처는 그의 내공을 엿볼 수 있게 했다.하지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길라임 해프닝’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다.지난 15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을 이용하며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길라임은 2010년 종영한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연기했던 캐릭터의 이름이다.
이와 함께 포털 사이트에는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드라마 대사를 이용한 수많은 패러디가 생성됐다. 보도 당일 하지원의 소속사 측은 “모든 게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잘못은 없지만 어찌됐든 불편한 상황에 놓인 것이 사실. 하지만 하지원은 여유로웠다. 제작발표회에서 현 시국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당황하지 않고 “사실 보도 당일 저녁을 먹으며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던 중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원은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시는 캐릭터고, 나도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잇다가 “이번 ‘목숨 건 연애’의 한제인 역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니 기대해달라”라고 말을 바꿨다. 관련 대답을 회피하는 듯 했지만 하지원은 “한제인은 쓰지 마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무겁지 않게 소신을 전달하는 하지원의 재치가 엿보였던 부분이다.
하지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몰랐던 사실인데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다”라며 “나는 배우이기 전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다. 국가에 슬픈 일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지원은 ‘개념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외 일정 차 공항에 나타날 때는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았고, 한 드라마에서는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하는 의미를 담은 시계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히 소신을 밝힌 하지원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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