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 / 사진제공=MBC

‘역도요정 김복주’ 새 얼굴들이 스포츠와 캠퍼스를 만나 풋풋한 감성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지난 16일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베일을 벗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밖에 없었던 21세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에게 폭풍처럼 찾아온 첫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트라우마를 가진 비운의 수영 천재 정준형(남주혁)과 그의 사촌 형이자 비만 클리닉 닥터 정재이(이재윤)가 그 사랑의 상대. 이날 첫 회에서는 정준형의 전 여자친구이자 김복주의 현 룸메이트인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경수진)까지 모두 등장,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사각관계를 예고했다.
‘역도요정 김복주’ 캡처 / 사진제공=MBC

첫 화에서는 크게 이 드라마의 스토리를 이끌어갈 역도부와 리듬체조부, 수영부의 상황과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김복주와 정난희(조혜정), 이선옥(이주영)을 비롯한 역도부원들은 원래 쓰던 연습실을 리듬체조부에 빼앗기며 홀대받고 있다. 힘을 쓰는 종목의 선수란 이유로 학교 행사 준비 때마다 인력이 동원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역도부원들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감독 윤덕만(최무성)과 코치 최성은(장영남)이 있기에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전우애를 다지고 있다. 역도부에서는 이성경의 연기 변신은 물론, 살을 찌우는 노력과 더불어 한층 자연스러워진 연기를 선보인 조혜정과 신예 이주영의 호흡이 돋보였다.

‘역도요정 김복주’ 캡처 / 사진제공=MBC
리듬체조부는 역도부 여자부원들과 라이벌 관계에 놓였다. 종목 특성상 선수들의 체급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인지, 이에 대한 신경전이 두 부원들 사이에 팽팽한 것. 특히 수빈 역을 맡은 조수향의 얄미운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는 역도부 여자부원들의 외모를 뒤에서 놀리거나 비웃는 등 얄미운 행동을 보이지만, 막상 김복주가 리듬체조 공을 번쩍 들어올리기만 해도 겁을 집어먹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리듬체조가 올림픽의 꽃이라 부르는 종목인 만큼 그 연습 과정이 비춰지는 장면에서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경수진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리본 경기를 펼치는 송시호를 연기하던 유연한 모습은 실제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했다.

‘역도요정 김복주’ 캡처 / 사진제공=MBC

운동 경기 장면이 실감나게 담긴 것은 수영부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수영부는 남주혁을 비롯해 수영선수로 분한 배우들의 탄탄한 몸매가 돋보여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 정준형은 트라우마로 인한 이명 현상 때문에 번번이 스타트 실수를 저지른다는 설정이어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정준형을 향한 선배 김기석(최웅)의 견제 역시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정준형이 김기석 때문에 지칠 때면 나타나 힘을 주는 룸메이트 조태권 역을 맡은 지일주의 존재감도 남달랐다.이날 첫 방송에서는 김복주가 정준형이 소중히 여기는 레이스 손수건을 줍고 그를 변태로 오해하면서 시작된 악연으로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 말미에는 실랑이를 벌이던 중 수영장에 빠진 김복주를 정준형이 구하면서, 과거의 인연을 떠올리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교실 창문 밖으로 떨어진 어린 준형을 복주가 구한 적이 있던 것. 같은 학교 동기로 자주 마주치게 될 두 사람이 이 인연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나갈지, 앞으로의 ‘한얼체대’ 표 캠퍼스 로맨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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