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가수 이승철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이승철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 측은 지난 3일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이어 이승철이 소치올림픽 폐막식과 UN DPI 컨퍼런스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소치올림픽 폐막식에 나간 한국 가수는 조OO, 나OO, 양OO, 그리고 저희 소속 이승철이다. 이 네 가수가 모두 최순실 게이트에 연결됐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냐”며 분노했다.

또 논란이 된 ‘회오리 축구단’에 대해서는 “‘회오리 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둔지 15년이 넘는다. 과거 그곳을 거쳐갔다는 이유만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이자 모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엔원뮤직웍스 측은 “명백히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법률적인 책임에 대한 선처가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이하 진엔원뮤직웍스 공식입장 전문.

시점도, 사연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주장과 루머가 도는지 분노를 넘어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합니다. 알아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습니다.‘회오리 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둔 게 15년이나 넘어가는데 과거 그곳을 거쳐갔다는 이유만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이자 모욕에 가깝습니다. 지난 30년간 거기를 거쳐간 모든 연예인들이 차라리 최순득, 최순실의 특혜를 받았다고 말을 하지요? 얼마나 지나친 과장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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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소치올림픽 폐막식, UN DPI 컨퍼런스에 나간 일을 두고도 최씨 일가에서 비롯된 특혜라고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금 놀라고 있는 많은 분들처럼 한 달 여전에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30년간 국내 대표 가수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섭외를 받아왔습니다.

소치올림픽 폐막식에 나간 한국 가수는 조OO, 나OO, 양OO, 그리고 저희 소속 이승철인데, 이 네 가수가 모두 그러면 최순실 게이트에 연결됐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요?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있을 수 있습니까?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폐막식은 당시 섭외 회사 현OOO에서 공식 섭외가 온 것입니다. 당시 평상시 국가를 위해 영광스러운 일이라 여겨 섭외를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2014년 UN DPI 컨퍼런스 참석은, 여러 언론에서도 밝혔듯이 ‘탈북 합창단’이 자신들을 이끌어달라고 저희를 찾아오면서 합창단을 맡았고, 당시 모든 사비를 털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후 그들의 아픈 사연을 접하면서 이런 합창단과 탈북청년들의 있음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UN에 직접 레터링을 보내 우리 스스로 그런 자리를 어렵게 마련했던 것입니다.과정 역시 투명합니다. 당시 영어에 능숙했던 아내가 물어 물어 직접 유엔 공보국 당사자의 컨택 포인트를 파악한 후, 영문 전화와 영문 이메일을 보내는 등 출연 의사를 타전하는 등 어렵고도 힘겨웠던 절차를 수개월간 거쳐 이뤄낸 일입니다. 그 고귀하고 힘들었던 일을 이렇게 폄하할 수 있습니까? 누군가의 혜택을 받았다면 저희들이 왜 메일로 구구절절 저희를 소개하고, 컨펌을 구하는 절차를 밟았을까요?

미국 방문 당시 수십 명의 탈북 청년들을 이끌고 갔던 비행편, 숙박편 등은 저희들이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마련했던 것입니다. 무슨 최순실, 최순득이 관여됐으면 왜 저희들이 어렵게 자비를 들여 그렇게 험하고 힘든 길을 걸었겠습니까? 그 당시 이와 관련해 미국 방문에 앞서 독도를 방문했던 그 일로 저희들은 일본 방문이 거절되는 등 얼마나 큰 고통을 치렀는지 뻔히 알지 않습니까? 외롭고 힘겹게 고생을 했던 우리들에게 누구 하나 나서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이런 식의 폄하와 루머가 생성시킬 수가 있습니까?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렸던 ‘제66차 UN DPI 컨퍼런스’ 역시 UN 측에서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위촉식 참석 겸 출연 요청을 해와 기꺼이 시간을 냈던 것입니다. 데뷔 30주년에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일에 기여하고픈 이 순수한 의도를, 그리고 이런 명확한 섭외 절차가 있음에도, 어떻게 막무가내식 의혹 제기로 폄하하는지요.루머와 관련해 당사자가 저희인 줄 잘못 파악한 관련 언론에게도 구체적인 항의와 이에 따른 근거를 구체적으로 최근 설명했습니다. 마땅한 구원의 관련 조치가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저희 또한 국민과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하고 분개해왔습니다. 저희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생각과 같고 마음과 또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희 쪽에 불똥이 튀는 것이 저는 참으로 의아하고 당혹스럽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아울러 저희와 관련해 느닷없이 생긴 터무니없고 잘못된 루머와 소문도 꼭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명백히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법률적인 책임에 대한 선처가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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