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홍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번엔 볼링이다.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가 프로 볼러 선발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당당히 1차전을 통과했다.이홍기는 지난 23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호계다목적체육관 볼링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한국 프로볼러 선발전’에 참가했다. 선발전은 15게임씩 2일간 총 30게임을 실시, 평균 190점 이상만 통과할 수 있는 방식이다.이홍기는 평균 191점을 획득함으로써, 2차전에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9일과 30일 2차 실기 평가전이 진행된다. 이홍기는 경기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을 잡았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출전한 것이 아님을 몸소 증명했다.화려한 조명과 팬들의 함성이 쏟아지는 무대 위에 있어야 할 이홍기는 다시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홍기의 ‘이색 행보’가 처음은 아니다.
이홍기/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그는 무대 밖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재능과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인물이다. 가수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 예상하지 못하는 곳까지 손을 뻗고 또 만족스러운 결과물까지 내놓는다.가수가 연기에 도전한다는 단순한 ‘변신’이 아니다. 우선 이홍기는 패션과 네일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 실제 방송에서도 네일 아트를 한 채 등장해 수차례 이목을 끌었다.이홍기는 네일아트를 한 채 방송에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고, 네일아트를 주제로 한 책까지 내놨다. 지난 2013년 발간된 ‘네일 북’은 ‘맨즈 네일 아트’라는 이색 분야를 다뤄 해외에서도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 책을 통해 이홍기는 네일아트에 빠지게 된 배경과 자신만의 철학도 담았다. 네일아트로 인한 다양한 에피소드도 수록했다.최근에는 디자이너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스컬홍(SKULL HONG)’이라는 브랜드를 내놓은 것. 이 역시 팬들을 위한, 팬들에게만 호응을 얻고자 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패션 브랜드 스컬홍을 론칭, 일본에 매장을 오픈했고 팝업스토어도 두 차례 열었다. 도쿄 매장은 오픈 하루 만에 6일치 물량 90% 이상을 ‘완판’했다고 알려져 대중의 관심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게다가 이홍기는 그저 이름만 올린 게 아니라, 브랜드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총괄했다. 오프라인과 국내 매장도 있다. 스컬홍의 상품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운영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국내에는 에이랜드 명동 M점, 명동 2ND PAGE점, 잠실점, 코엑스점 등 서울 소재 4개 지점이 있다.이홍기는 이처럼 누구도 가지 않은 길, 선례가 없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최근 또 하나의 도전, 라디오 DJ가 된 이홍기는 “항상 꿈꿨던 곳이다. 즐겁게 하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런 그를 두고 KBS 라디오 본부장은 “재능이 다양한 친구이다. 희망을 전해줄 DJ라고 생각한다. 음악인으로서 성취할 수 있는, 큰 야망을 가진 젊은이”라고 평가했다.희망을 놓지 않고, 그 희망을 대중들에게도 전달하고 있는 이홍기. 그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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