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김영광, 권유리 / 사진=SBS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캡처

서로 물어뜯는듯 보였지만 남몰래 사랑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폭 안기기 충분한 몸집 차이부터 상반된 성격까지, 김영광과 권유리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에 설렘을 안겼다.

SBS 4부작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싶은 29살 고호(권유리)의 로맨스를 그린다. 중국 소후닷컴에서 웹드라마 형태로 선공개됐을 당시 오픈 3주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줘 국내 방송 전부터 두 주연 김영광과 권유리의 커플 호흡에 이목이 집중됐다.김영광은 극 중 고호의 직장 상사 강태호로 등장했다. 틈만나면 고호를 괴롭히고 냉정하게 대해 고호는 그를 ‘지랄이’로 칭할 정도. 특유의 시원한 미소를 감춘 채 무표정하게 고호를 대하는 모습이 김영광의 색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권유리의 코믹 연기 변신도 놀라웠다. 여주인공 고호를 맡은 권유리는 꿈과 열정이 살아있는 캐릭터 고호를 연기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상태와 그에 맞는 표정 연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겼다.

김영광과 권유리의 연기 호흡은 그야말로 입덕을 부르는 조화였다. 싸늘한 김영광을 상대로 애교를 부리며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는 권유리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함과 동시에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김영광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기대한대로 김영광은 권유리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음이 방송 말미 공개됐다.
배우 김영광, 권유리 / 사진=SBS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캡처

강태호는 줄곧 살짝 풀린 눈과 냉정한 태도로 고호를 대했지만, 그는 은근슬쩍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고호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광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야근에 지쳐 잠든 고호에 담요를 덮어주는가 하면 과거 선배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리던 고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몰래 곁을 지키는 등 흑기사 역할을 묵묵히 해주고 있었던 것.

무심한듯 다정한 김영광의 전형적 ‘츤데레’식 로맨스가 여심을 제대로 자극했다. 특히 권유리를 함부로 대하는듯 하더니 제3자로부터 상처받는 꼴은 못보겠다는 듯 “울었어?”라며 걱정스레 볼을 매만지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더 큰 설렘을 부를 강태호와 고호의 로맨스에 앞서 고호의 새 직장 상사로 등장한 전남친 황지훈(이지훈)과의 삼각관계가 예고되면서 흥미가 더해진 상황. 김영광과 권유리의 특급 케미스트리와 더불어 빠른 전개와 인물들의 부족함 없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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