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그날들’ 신고은(왼쪽부터), 오종혁/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뮤지컬 ‘그날들’이 올해로 세 번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개막해 여전히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그날들’은 삼연까지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연기자로 구성돼 같은 듯 또 다르게, 한층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중에서도 오종혁은 지난 2008년 초연부터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이홍기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모두 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오종혁과 이홍기는 가수 출신으로, 재능과 끼를 살려 뮤지컬 배우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오종혁은 1999년 보이밴드 클릭비로 데뷔했고, 이홍기 역시 밴드 FT아일랜드로 2007년 세상에 나왔다. 그룹 내 보컬을 맡고 있지만, 뮤지컬 넘버는 가요와는 또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보다 배로 노력했을 터.

뮤지컬은 창법의 변화는 물론, 연기로도 감정을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도 요구한다. 쉽지 않지만 오종혁, 이홍기는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밟고 있다.

오종혁은 이미 ‘뮤지컬 배우’로 불리고 있다. 2008년 뮤지컬 ‘온에어’로 첫발을 뗐고, 이후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다.무대를 사랑하게 된 오종혁은 다음달 개막하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출연도 확정지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오종혁은 최근 가진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이 아닌 배우로서 무대 위 인물로 더 단단해지고 싶다. 맡은 인물로 무대 위에 서서 깊게 뿌리 박는 느낌으로, 단단하게 말이다. 진하다는 느낌으로 서 있고 싶다”며 “무대에 섰을 때 불안함이 없는 배우가 목표”라고 말했다.

FT아일랜드 이홍기 / 사진제공=KBS
이홍기는 지난 2009년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뮤지컬계에 발을 들였고, 올해 ‘그날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출중한 가창력을 지닌 보컬인 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홍기는 또 다른 재능을 살려 이름을 퍼뜨리고 있다. ‘스컬홍’이란 이름으로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것.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총괄한 그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며, 의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한 후드, 맨투맨, 미니 스컬홍 인형 액서세리 물량은 일시 품절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홍기는 성원에 힘입어 온라인 프로모션도 결정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운영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국내 5개 지점과 홍콩 2개점까지 총 7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기로 잘 알려진 이홍기는 네일 아트로도 영역을 넓혔다. 그는 지난 2013년 네일아트에 관련된 서인 ‘네일북’을 출판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있다.

이처럼 오종혁, 이홍기는 재능을 살리고 열정을 더해 그룹의 멤버를 넘어, 자신의 이름으로도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