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가수 정준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박2일’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영의 이름이 도배됐다.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대중과 이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이 분분한 것.

일부 네티즌들은 “시즌4로 가야한다. 전화위복이 필요한 거다”라고 의견을 냈고, “장난이든 아니든 문란한 사생활 연예인이 KBS에 웬 말”이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봐 무섭다. 성관계 촬영, 파장이 얼마나 큰데”라고 말했다. 이들과 반대로 “애초에 정준영의 잘못이 아니다. 하차 반대한다”는 입장 역시 눈에 띄었다.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정준영은 이날 편집 없이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복불복 게임에 임하고 주변 멤버들의 말에 리액션을 보여줬다. 김종민과 함께 땡볕에 고추따기 체험을 하며 불만을 쏟기도 했다.

KBS2 ‘1박2일’ 정준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는 현재 몰카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6일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는 그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촬영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것.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고소를 취하했다.‘1박2일’ 방송이 전파를 타기 직전, 25일 오후에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여성은 전 여자친구, 현재는 좋은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은 교제 당시 서로 합의 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스케줄로 여성에게 소홀해져 다툼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여성이 우발적으로 촬영 사진을 근거로 신고한 것”이라고 전말을 밝혔다. 정준영의 말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조속한 종료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

이날 정준영은 “그 친구(여성)에게 고통을 겪게 한 미숙한 행동에 대해서도 죄송하다. 지켜야할 선을 넘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1박2일’을 포함, 그가 출연하고 있는 tvN ‘집밥 백선생2’에서도 정준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된 것.

특히 ‘1박2일’은 일요예능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그만큼 이번 정준영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정준영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의 출연 여부에 대해 “관계자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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