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류화영(왼쪽부터), 박혜수,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 사진제공=드림이앤엠, 드라마하우스

연남동 셰어하우스 벨르 에포크의 문이 열린다. 여자들에겐 진한 공감을, 남자들에겐 신비로운(?) 여자들의 세계를 실감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첫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제일 먼저 이름처럼 아름다운 집 벨르 에포크가 눈길을 끈다. 동화 속 집처럼 아기자기한 그 곳에는 예쁜 20대 여대생 다섯 명이 모여산다. 이들은 달콤 쌉싸름한 청춘 이야기와 더불어 각기 다른 연애사를 보여주며 남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男 “이해불가, 예측불가 여자들 세상”

천사같은 내 여자친구의 반전 모습이 궁금하다면 ‘청춘시대’를 봐도 좋다. 남자라면 상상조차 힘든 여자들의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특히 극 중 정예은(한승연)·강이나(류화영)의 일상을 주목할 것.

먼저 정예은은 남자친구 말이라면 죽는 시늉도 할 인물로, 사랑받기 위해 온갖 내숭을 장착했지만 벨르 에포크에선 180도 달라진다. 유은재(박혜수)를 앉혀두고 쉴새 없이 남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강이나와 싸울땐 사나운 고양이로 변신한다.
배우 한승연(왼쪽부터), ,류화영, 박은빈 / 사진제공=드림이앤엠, 드라마하우스

얼굴부터 몸매까지 완벽한 강이나의 일상도 흥미롭다. 예쁜 외모에 숨소리까지 섹시한 매력으로 남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지만, 실상은 속옷 차림으로 집안을 돌아다니고 룸메이트 앞에서 볼일을 보는 반전 인물이다.

두 사람은 벨르 에포크의 트러블 메이커다. 내 신발을 신고 나갔다는 이유로, 내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 등으로 살벌하게 싸움을 벌인다. 비오는 날 서로의 가방을 창 밖으로 던져 버리고 머리채를 잡고 육탄전을 벌인다. 여자들이 모여있는 집에서의 현실 그 자체를 보여준다.송지원(박은빈)의 이야기 역시 신세계다. 송지원은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을 즐기는 여자 신동엽 캐릭터다. 누구보다 연애 경험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 연애를 글로 배운 모태솔로녀다. 대놓고 들이대도 애프터 신청조차 받아본 적 없어 소개팅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여자들이 나누는 음담패설과 솔직한 욕망 표현이 신기하겠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꼭 한 명쯤 있는 친구의 모습일 뿐.

◆女 “현실적인 연애담, 공감 100%”

슬리퍼 취향부터 남자 취향까지 전부 다른 다섯 명의 연애담은 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각기 다른 연애 스타일을 통해 맞춤형 공감이 이뤄질 예정이다.사실 생계형 캐릭터 윤진명(한예리)의 사랑은 판타지에 속한다. 고정 아르바이트만 3개로 그늘진 20대 청춘을 보여주는 윤진명에게 연애란 사치에 불과하다. 세탁을 안해도 표가 안 나는 칙칙한 옷이 유니폼이고, 밖에 나갈 땐 눈곱만 겨우 떼고 나간다. 샅샅이 뒤져도 여성미라곤 찾기 어려운 그에게 배경부터 외모까지 완벽한 남자 박재완(윤박)이 다가온다.

배우 한예리, 박혜수 / 사진제공=드림이앤엠, 드라마하우스

새내기 여대생이라면 유은재의 로맨스가 공감 포인트다. 유은재는 같은 과 복학생 선배이자, 인기남 윤종열(신현수)의 관심을 끌면서도 눈치채지 못한다. 순수한 소심이 유은재가 점차 윤종열에게 관심을 가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선후배 로맨스에서 흔한 소소한 챙김이라던가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스킨십들 역시 그려져 보는 이들의 공감과 설렘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