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터널’ 하정우 포스터 / 사진제공=쇼박스

하정우·배두나·오달수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터널’이 세 주인공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재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터널’이 터널 안에 갇힌 한 남자와 터널 밖 그의 구조를 위해 애쓰는 세 인물의 진심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12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3종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세 인물의 절절한 감정과 카피가 어우러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무너진 터널 안에서 하염없이 구조만을 기다리는 정수(하정우)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듯한 표정으로 초조함을 숨기지 못한다. 살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희망은 의심으로 변해가고 “저 구할 수 있는 거죠?”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정된 공간 속, 위태로워 보이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영화 ‘터널’ 배두나 오달수 / 사진제공=쇼박스

정수의 구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 세현(배두나)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도 의연하게 대처하지만 점점 포기를 강요하는 세상의 태도에 지쳐간다. “만약 제 남편 살아있으면, 미안하지 않으시겠어요?”라며 묻는 그녀의 얼굴에는 남겨진 가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누구보다 정수의 구조에 사력을 다하는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현장에 등을 돌리는 현실에 “지금 저 안에 있는 사람, 아직 살아있다구요!”라고 외치며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준다. 모두가 지쳐갈 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정수의 구출만을 위해 힘쓰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 역시 몰입하게 될 것이다.

영화 ‘터널’은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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