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터널’ 오달수·배두나·하정우·김성훈 감독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터널’의 배우들이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에선 실제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는 ‘터널’(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하정우·배두나·오달수가 참석했다.이날 오달수는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에선 실제로 전화를 걸었다”며 “하정우가 제일 먼저 제안했다. 아마 혼자서 연기를 해야 하니 받아주는 상대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한 번은 집에 있는데 침대에 앉아서 하정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한 번은 베를린에서 ‘센스8’ 촬영을 위해 차로 이동하고 있는데, 하정우랑 통화를 했다. 운전자가 깜짝 놀라더라”며 “안팎이 구분돼 있어서 실제로 만나는 것보다 전화로 같이 연기할 때가 많았다. 하정우 목소리를 들으면, 몰입되고 안정됐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전화가 걸려오면 집에서 똑같이 촬영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배두나와 오달수는 현장에서 내 목소리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 한마디, 호흡 하나 집중해서 연기를 해야 했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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