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원티드’ 포스터 / 사진=SBS 제공

가상의 리얼리티쇼가 온다. 이 쇼는 과연 어디까지 치닫을까?

2016년 최고 이슈를 불러 모을 문제작이 첫 방송된다. SBS가 새롭게 선보이는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유령’, ‘쓰리데이즈’, ‘신의 선물-14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통해 장르물의 명가로 군림해온 SBS가 주중극으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르물이다.‘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다. 김아중이 국내 톱 여배우 정혜인 역을 맡았다. 광고, 드라마, 영화를 아우르는 톱스탄인 정혜인의 아들이 납치된다. 그는 “나를 찾는 생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라!”는 범인의 미션을 받게 된다. 정혜인은 아들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미션을 수행한다.

김아중은 ‘미디어 종사자로서 리얼리티 쇼가 어디까지 치닫는 지에 대해 자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작가의 편지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장르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다는 생각에 이 작품이 더 궁금해졌고,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티드’는 유아 납치와 유괴 또 이를 생방송 리얼리티 쇼로 만드는 등 자극적인 요소가 즐비하다. 시청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김아중은 “점점 많은 리얼리티 쇼가 자극적이고 더 강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학대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 상황이) 아주 거짓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상황을 최대한 믿고 연기하고 있다. 내가 믿는 만큼 시청자들도 믿어 주리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그렇다면 과연 정혜인의 아이를 납치한 유괴범은 누굴까? 그는 왜 자신을 찾는 리얼리티 쇼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걸까? ‘원티드’는 정혜인의 극한의 감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범인 찾기라는 또 다른 미션을 내린다. 흉악범죄가 점점 더 무성해지고, 대중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드라마 속 범인의 요구는 또 다른 공포를 안기고, 또 그 범인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정혜인의 모습은 묘한 쾌감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아중은 범인 찾기에만 치중되지 않고, 메시지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

김아중은 “끝까지 범인 찾기로 가기보다는 10회쯤 (범인이) 밝혀지고 그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로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단순히 범인 찾기가 되기보다는 범인이 무엇을 요구하고, 그 요구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극 중 시청자는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통해 전하는 드라마의 메시지에 더 관심이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유괴, 납치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과 부딪힌다. 다루기 어려운 소재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원티드’가 던질 충격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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