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이혼숙려캠프' 자체 최고 시청률, 더욱 높아지는 수위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이혼숙려캠프' 자체 최고 시청률, 더욱 높아지는 수위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현실감 없는 막장 이야기일수록 화제성과 시청률이 폭발한다. 결혼과 출산 장려는커녕 자극적인 소재로 비혼을 부추긴다는 지적에도 수위는 좀처럼 낮아질 줄 모른다. 도파민 가득한 자극적 요소에 오히려 '환호'를 지르는 모양새다. JTBC 전체 예능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이혼숙려캠프'의 현주소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23회는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5회 방송 이후 2달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설날 연휴 동안 방송된 JTBC 전체 예능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갖은 구설수에도 '이혼숙려캠프'의 수위는 점점 더 세졌다. 최근 방송된 7기, 8기 부부의 수위도 역대급이었다. '셔틀부부' 남편은 종일 술을 마셨고, 아내는 심부름을 해주면서도 음주를 권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아내는 집 밖에서 남편의 성기를 만지는 등 19금 터치를 하면서도 "남편이 싫어하는 척하지만, 쾌재를 불렀을걸"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처음 취지와 달리 이혼이 자극적으로만 그려진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화제성도 시청률도 '효자'인 '이혼숙려캠프'를 놓을 리 없다. 시청자들 역시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결국 자극적인 도파민을 찾고 있다.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욕하면서 보는 예능'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씁쓸한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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