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MBC ‘무한도전’ 482회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오후 6시 20분다섯줄 요약 유재석-김희애 팀은 조세호와 함께 서로를 위해 사연을 신청한 부부에게 흥이 넘치는 축가를 선사하고, 박명수와 장범준은 딸을 위해 직접 결혼식장을 준비한 아버지를 위해 축가를 불렀다. 정준하와 정성화, 정상훈은 가족이 없는 신부를 위해 대규모의 인원을 동원하여 감동의 축가 무대를 선사하였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아버지와 딸의 특별한 사연을 알게 된 ‘무도’ 멤버들과 이적이 감동의 축가를 선사하며 ‘웨딩싱어즈’ 특집은 마무리되었다.
리뷰
하루하루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보통 사람들에게 ‘결혼식’은 인생에서 유독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벤트이다. 이번 ‘웨딩싱어즈’ 특집이 돋보인 것은 바로 이러한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벤트인 결혼식을 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준 방송이었기 때문이다.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신혼부부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었고, ‘무한도전(이하 무도)’ 멤버들은 이들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한 축가를 선사했다. 유재석과 김희애, 조세호는 고된 나날을 이겨내며 차근히 결혼을 준비해온 청춘들을 위해 한판의 흥겨운 축제를 만들어주었고, ‘딸바보’인 박명수와 장범준은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에게 공감하며 진심을 다한 노래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정트리오(정준하, 정성화, 정상훈)는 혼주석에 앉을 부모님이 없는 신부를 위해 학생들을 동원하여 한편의 뮤지컬과 같은 무대로 식장을 꽉 채워주었다.
‘무도’ 멤버 전원과 이적이 함께 한 마지막 축가 무대는 지난 3월의 방송을 포함하여 무려 4회에 걸쳐 방송되었던 이 특집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감동의 무대였다. 갑작스러운 감전 사고로 팔이 불편해진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신혼여행도 포기한 딸, 행복하기만 해야 할 날이건만,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쉽사리 웃지 못했던 이들은 ‘무도’ 멤버들의 등장에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이번 특집에서 ‘무도’가 직접 찾아가 축가를 불러준 신혼부부는 단 여섯 쌍 뿐이지만 이번 특집이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주어진 선물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여섯 커플의 사연은 그 형태를 조금씩 달리하였을 뿐, 힘겨운 현실을 버텨가며 미래를 준비하고, 정든 가족의 품을 떠나 새로이 자신의 삶을 시작하는 그들의 모습은 결국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신혼부부들의 모습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그리하여 마지막 결혼식에서 안타까운 사연의 부녀를 위로하기 위해 이적이 선사한 ‘걱정말아요 그대’와 고된 삶에도 그대가 있어서 다행이라 말하는 ‘무도’ 멤버들의 ‘다행이다’ 무대는 ‘무도’가 이번 특집을 통해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며, 이것은 그동안 ‘무도’가 끊임없이 시도해왔던 청춘에 대한 위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새로이 출발하는 수많은 커플들에게 ‘무도’는 이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동안 힘들었지만 지나간 과거는 후회 없이 꿈을 꾼 것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새로운 꿈을 꾸면 된다고. 고된 시간을 넘어, 함께인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국 꽃길일 것이라고. 이것이 바로 ‘무도’가 그들에게 보내는 축복의 메시지인 것이다.
수다포인트 – 프로불참러 조세호, 오늘 ‘무한도전’에는 참석.
– MBC가 인정한 스타, 박명수! 스타라면 헬기 정도는 타줘야죠.
– 목요일 스케줄은 알아서 비워놓는 이적, 이것이 바로 준비된 게스트의 자세.
김하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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