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에디터]
My Name is 이명관. 한자로, 새길 명에 벼슬 관을 쓴다. ‘벼슬을 새긴다’는 뜻인 것 같은데, ‘이 세상에 내 이름을 남긴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아, 사투리 쓰는 거. (웃음) 어렸을 때 부산이랑 양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다가 부산 동래에 줄곧 있었다. 지금은 이태원 경리단길 쪽에 산다. ‘이곳만이 내 세상’ 같은 느낌의 조용한 동네다.
1994년 9월 24일생. 만으로 스물하나다. 딱 좋다. (웃음) 위로 두 살 많은 형이 있다. 성격은… (옆에 있던 관계자를 보며) 어떤 거 같나? 하하. 쉬운 것부터 말하면, 혈액형은 O형이다. 키는 183cm. 모델 일을 할 때 키도 중요하긴 한데, 딱히 단점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이하 데블스)’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모델 (박)성진 형이 1등을 못하면 상어 밥으로 날 던진다고 했는데, 다행이다. (웃음) 1등으로 내 이름이 불렸을 땐, 실감이 안 났다. 여러 마음이 교차했다. 일단, 같은 팀(수주 팀)이었던 (백)준영이를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에 우승을 안 했다면…? 많이 아쉬웠겠지. (한참 생각하다가) 그냥,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에 대해 고민했을 것 같다. ‘5월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하고.
처음부터 모델을 꿈꿨던 건 아니다. 프로그램에 출전하기 전엔 실렌시온(silencion)이란 브랜드의 MD로 일했다. 대학교에선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이었고.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보고 살았다. 그러다가 작년에 성진이 형을 만나게 되면서, 멋있는 모델들이 많구나,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모델을 해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데블스’가 좋은 기회가 되어줬다.‘데블스’에서 멘토였던 수주 선배에게 감사하다. 선배의 조언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다. 잘못된 걸 집어 주신다는 것 자체가 후배들을 아끼시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 않나. 말씀해 주시는 부분들을 재깍재깍 고쳐서 하다 보면 언젠가는 A컷이 나오겠지 싶었다.
미션 때 보여줄 ‘즉흥환상곡’ 연주를 위해 미치도록 연습했다. 원래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 시간 날 때마다 치긴 했다. ‘데블스’에서 피아노 연주를 해야 했을 때 시간이 2주 정도 있었다. 워킹도 정말 못했던 때라, 워킹 연습하랴, 피아노 연습하랴, 정신이 없었다. (웃음)
내 왼쪽 얼굴을 좋아해 주시더라. ‘데블스’에서 포토그래퍼 분들이 내 왼쪽 얼굴을 좋아해 주셨다. 그러다가 한쪽 얼굴만 고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웃음) 어쨌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결과물이 좋아야 해서, 왼쪽 얼굴을 더 많이 보여줬다. 오른쪽은 좀 센 느낌이 있거든. 일단 면적도 좀 넓고. (웃음) 지금은 메이크업을 해서 티가 잘 안 날 텐데, 눈썹 높낮이도 양쪽이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인정해줄 때, 스스로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입으로 이런 걸 말하는 게 굉장히 민망하다. (웃음) 음, 그리고 또… 멋있게 느껴지는 때라기보다는, 남들이 보기에 좋은 기회 같더라도, 나랑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포기한다. 그럴 때 나는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
박성진 형이 모델 중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형을 한 번 이겨보고도 싶다. (웃음) 승부욕 때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좀 게을러서, 이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어야, 뭔가 더 해보고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야 형의 발끝 정도라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모델을 하면서 음악도 계속하고 싶다. 음악을 좋아한다. 내가 음악을 하다가 모델을 시작하게 된 건데, 앞으로 곡도 쓰고 합주도 해보고 하며 결과물을 내놓고 싶다. 조급하게 하고 싶진 않다. 어떤 것이든 급하게 하면 다 티가 나더라. 연기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얘기도 많았는데, 그건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바로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 다가오는 것들부터 하는 편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하나씩 해 나가면서 올라가야 나중에 안 무너질 것 같다.
나한테 보내는 메시지라… 그냥, 나는, 잘하고 있다, 조바심내지 마라, 그리고 멋있게 해라, 이정도? 하하. 이건 항상 나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 말들이다. 원래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렇게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 좀 나아지더라. (웃음)
이정화 에디터 le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My Name is 이명관. 한자로, 새길 명에 벼슬 관을 쓴다. ‘벼슬을 새긴다’는 뜻인 것 같은데, ‘이 세상에 내 이름을 남긴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아, 사투리 쓰는 거. (웃음) 어렸을 때 부산이랑 양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다가 부산 동래에 줄곧 있었다. 지금은 이태원 경리단길 쪽에 산다. ‘이곳만이 내 세상’ 같은 느낌의 조용한 동네다.
1994년 9월 24일생. 만으로 스물하나다. 딱 좋다. (웃음) 위로 두 살 많은 형이 있다. 성격은… (옆에 있던 관계자를 보며) 어떤 거 같나? 하하. 쉬운 것부터 말하면, 혈액형은 O형이다. 키는 183cm. 모델 일을 할 때 키도 중요하긴 한데, 딱히 단점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이하 데블스)’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모델 (박)성진 형이 1등을 못하면 상어 밥으로 날 던진다고 했는데, 다행이다. (웃음) 1등으로 내 이름이 불렸을 땐, 실감이 안 났다. 여러 마음이 교차했다. 일단, 같은 팀(수주 팀)이었던 (백)준영이를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에 우승을 안 했다면…? 많이 아쉬웠겠지. (한참 생각하다가) 그냥,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에 대해 고민했을 것 같다. ‘5월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하고.
처음부터 모델을 꿈꿨던 건 아니다. 프로그램에 출전하기 전엔 실렌시온(silencion)이란 브랜드의 MD로 일했다. 대학교에선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이었고.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보고 살았다. 그러다가 작년에 성진이 형을 만나게 되면서, 멋있는 모델들이 많구나,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모델을 해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데블스’가 좋은 기회가 되어줬다.‘데블스’에서 멘토였던 수주 선배에게 감사하다. 선배의 조언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다. 잘못된 걸 집어 주신다는 것 자체가 후배들을 아끼시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 않나. 말씀해 주시는 부분들을 재깍재깍 고쳐서 하다 보면 언젠가는 A컷이 나오겠지 싶었다.
미션 때 보여줄 ‘즉흥환상곡’ 연주를 위해 미치도록 연습했다. 원래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 시간 날 때마다 치긴 했다. ‘데블스’에서 피아노 연주를 해야 했을 때 시간이 2주 정도 있었다. 워킹도 정말 못했던 때라, 워킹 연습하랴, 피아노 연습하랴, 정신이 없었다. (웃음)
내 왼쪽 얼굴을 좋아해 주시더라. ‘데블스’에서 포토그래퍼 분들이 내 왼쪽 얼굴을 좋아해 주셨다. 그러다가 한쪽 얼굴만 고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웃음) 어쨌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결과물이 좋아야 해서, 왼쪽 얼굴을 더 많이 보여줬다. 오른쪽은 좀 센 느낌이 있거든. 일단 면적도 좀 넓고. (웃음) 지금은 메이크업을 해서 티가 잘 안 날 텐데, 눈썹 높낮이도 양쪽이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인정해줄 때, 스스로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입으로 이런 걸 말하는 게 굉장히 민망하다. (웃음) 음, 그리고 또… 멋있게 느껴지는 때라기보다는, 남들이 보기에 좋은 기회 같더라도, 나랑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포기한다. 그럴 때 나는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
박성진 형이 모델 중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형을 한 번 이겨보고도 싶다. (웃음) 승부욕 때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좀 게을러서, 이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어야, 뭔가 더 해보고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야 형의 발끝 정도라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모델을 하면서 음악도 계속하고 싶다. 음악을 좋아한다. 내가 음악을 하다가 모델을 시작하게 된 건데, 앞으로 곡도 쓰고 합주도 해보고 하며 결과물을 내놓고 싶다. 조급하게 하고 싶진 않다. 어떤 것이든 급하게 하면 다 티가 나더라. 연기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얘기도 많았는데, 그건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바로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 다가오는 것들부터 하는 편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하나씩 해 나가면서 올라가야 나중에 안 무너질 것 같다.
나한테 보내는 메시지라… 그냥, 나는, 잘하고 있다, 조바심내지 마라, 그리고 멋있게 해라, 이정도? 하하. 이건 항상 나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 말들이다. 원래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렇게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 좀 나아지더라. (웃음)
이정화 에디터 le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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