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엄마, 오빠, 우리 셋이서 바닥부터 힘들게 살아왔는데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김세정은 1차 순위 발표식에서 1위 자리에 오르자 위와 같은 소감을 남겼다. 이 소감처럼 부모님에게 ‘꽃길’을 선물하려고 발 벗고 나선 자녀들이 빼어난 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출마자들의 자녀들의 이야기다.유승민(대구 동구을) 후보의 딸 유담씨는 지난달 30일 유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후 유명세를 치렀다. 유 후보 곁에서 간단하게 인사한 것이 전부였지만 그의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가 단숨에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유담씨는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스타가 됐다. 유 후보는 뜻하지 않게 수많은 사위 후보들을 거느린 ‘국민 장인’이 됐다.

새누리당 권혁세(경기 분당갑) 후보도 딸의 후광을 톡톡히 보고 있다. 권 후보의 딸 지윤씨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영상에 출연해 수많은 남성 유권자의 마음을 녹였다. 권지윤씨는 영상에서 “아빠를 분당과 판교, 대한민국에 다시 빌려드리겠다”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 김영환(안산 상록을) 후보의 곁은 두 딸 김하늘, 김하늬씨가 지키고 있다. 김 후보의 두 딸은 대학시절부터 꾸준하게 아버지의 선거를 도와왔으며, 이미 지역구에선 아버지만큼이나 유명한 스타라고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3년 방송된 JTBC ‘적과의 동침’에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당시 ‘적과의 동침’에 출연한 김 후보는 응원차 스튜디오에 방문한 두 딸을 소개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아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 캠프는 공식 페이스북에 심 후보의 아들 이우균 씨의 사진을 게재했다. 심 후보 캠프 측은 “자극적인 가족 마케팅에 단호히 반대합니다”라면서 “물론 사진에서 진동하는 훈내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글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심상정 아들’이라고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은 이 씨는 훈훈한 미소와 함께 ‘투표 삶을 바꾸는 선택’이라는 판넬을 들고 있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딸 정가영씨,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서울 성북을) 후보의 아들 기대명씨, 더불어민주당 하정열(전북 정읍고창) 후보 딸 하경민 씨 등 여러 후보의 자녀들이 부모님의 당선을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권혁세 후보 지원영상, JTBC ‘적과의 동침’ 방송화면, 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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