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송중기와 이진욱, 두 멜로킹이 맞붙는다.

3월, 수목 안방은 그야말로 멜로 전쟁터다. 매 방송마다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방송계의 경이로운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태양의 후예’, ‘역송체험’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 여기에 한국형 복수 로맨스의 정점을 찍겠다는 ‘굿바이 미스터 로맨스’까지 가세했다.‘태양의 후예’의 신드롬적인 인기를 이끌고 있는 건 군 전역 후 안방으로 돌아온 송중기. 군 전역 후 또다시 군대로 향한 송중기는 육군 특전사 유시진 대위로 안방 여심을 초토화시켰다. 변함없는 비주얼에 한층 짙어진 남자의 향기까지, 송중기의 매력은 더욱 완벽해졌다. 완벽 비주얼의 송중기,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의 유시진, 한몸이 된 두 사람은 거칠 것이 없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인기에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송중기의 인기는 해외라고 예외는 아니다. 일본,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이 ‘태양의 후예’로 들썩이고 있다. 잠잠해졌던 드라마 한류에 불을 붙인 주인공 송중기는 인기의 여세를 몰아 4월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돌입한다. 중국 팬미팅 소식이 알려지며 아시아 전역에서 팬미팅 요청이 물밀듯 쏟아진 결과다. 송중기 측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팬미팅을 결정했다”고 팬미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진욱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꿀 떨어지는 눈빛의 소유자 이진욱은 자타공인 안방 최고의 멜로킹. ‘나인’, ‘로맨스가 필요해’, ‘너를 사랑한 시간’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달콤한 ‘꿀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이진욱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으로 특유의 달콤 매력에 가장 절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카리스마 남성미까지 장착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진욱의 매력에 안방 여심은 방송 전부터 들썩였다.지난 16일 있었던 ‘태양의 후예’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멜로 1차 대전은 ‘태양의 후예’의 압승으로 끝났다. 30% 직전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송혜교 ‘송송커플’과 진구-김지원 ‘구원커플’의 로맨스에 힘입어 2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반면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3.9%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유인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이 이름값에 걸맞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태양보다 더 뜨거운 ‘태양의 후예’의 고공 인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막 멜로전쟁의 1라운드만이 끝났을 뿐이다. 막을 자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 그리고 그 인기를 반드시 저지해야만 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달콤한 멜로 전쟁에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은 봄처럼 설레고 있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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