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서정희가 그동안 숨겨둔 속내를 밝히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서정희는 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털어놨다.앞서 그는 지난 2014년 5월, 남편 서세원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통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총 여섯 번의 공판 끝에 합의 의혼을 결정했고, 서정희는 32년의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서정희는 “2016년이 됐으니, 쉰 다섯 살이다. 인생의 중반기”라고 운을 떼고는 “용기 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이혼 결심에 대해 “아이들 덕분”이라며 “누군가는 ‘조금만 더 참지 그랬냐. 이왕 참은 거 계속 살지 그랬느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이 다 컸다”며 “아이들이 여전히 어렸다면 계속 참았을 것이다. 이제는 아이들이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서정희의 소소한 일상을 비췄다. 그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여행을 가기도 하고, 잠옷을 입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소탈한 모습도 보여줬다. 조금씩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올해의 계획도 세우며 희망적인 내일을 꿈꿨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서정희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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