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28회 2016년 1월 5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방지(변요한)와 정도전(김명민)은 연향(전미선)을 발견하고 바로 쫓지만 찾을 수가 없다. 어머니가 살아있다고 말하는 이방지에게 분이(신세경)는 어머니가 잡혀간 것이 아니라 말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괴로워한다. 한편, 토지개혁이 위기에 부딪히고, 침묵하던 정몽주(김의성)는 개혁을 위한 정도전의 뜻에 힘을 실어주고 왕유(훗날 공양왕)를 찾아가지만 완곡하게 거절당한다. 무명 조직원은 척 가(박훈)에게 공격당하고, 마주친 분이에게 의문의 말을 남기지만 바로 척 가에게 발견된다. 분이는 어머니가 말했던 암호를 말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리뷰
엄마를 찾았는데 왜 웃질 못하니! 그토록 찾던 어머니, 생사조차 알 수 없던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것, 무명을 쫓으면 만날 수 있을 것까지 알게 되었는데도 방지, 분이 남매는 오히려 힘에 부치는 것 같았다. 정도전의 개혁을 방해하는 무명이 어머니를 데려간 조직이었음을 알게 됐을 때도, 오라비 이방지가 직접 어머니를 보았다 말할 때도 분이는 기뻐하지 못한다. 어머니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두렵다고 말할 뿐. 직접 나서던 작전에서도 물러나 있는 분이는 이제껏 보여준 당찬 분이대장이 아니었다. 이방지는 눈앞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어머니를 찾아보려 애쓰지만 그 어떤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분이에게 어머니를 꼭 찾겠다하지만 어머니가 납치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떠난 것이었다는 말만 듣는다. 하염없이 흐르는 분이의 눈물, 분이의 말에 힘을 잃고 흔들리는 방지의 눈빛은 함께 있기만 해도 애틋하고 애처롭던 두 남매를 더없이 처연하게 만들었다.
작전에 직접 나서지 않고 힘없이 있던 분이는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모두가 놓쳐버린 무명의 조직원과 마주치고, 그가 남긴 말을 듣게 되고, 바로 나타난 척 가는 분이를 죽이려 한다. 이미 여러 번 목에 칼이 들어와서일지, 아니면 희망이라는 말에서 다시 당찬 분이대장으로 돌아올 힘을 얻게 된 것일지, 분이는 힘을 잃지 않는다. 칼 앞에서도 당당한 분이의 눈빛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 이번엔 또 누가 달려와서 분이를 구해줄 것인가 기다리던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분이는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어머니가 말했던 무명의 암어를 말한 것. 이제는 웬만한 무사의 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당당하게 척 가를 상대하는 분이의 모습은 카리스마로 넘쳤다. “왜 희망을 무서워해요”라는 무휼(윤균상)의 말에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다시 돌아온 분이 대장의 눈빛이 반갑다. 의도치 않게 무명의 정체에 접근하게 된 분이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수다포인트
– “사람은 계속 태어나니까요.” 삼십분 만에 나타나서는 본인의 사상을 확실히 각인시켜준 방원(유아인)이 점점 무서워지네요.
– 정도전, 정몽주의 대화는 가면 갈수록 너무 애틋해..
– 홍대홍은 그저 그런 배추맨으로 남을 것인가!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